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의 각오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의 각오
"다양한 교육경험 살려 충남형 인재육성과 평생학습시스템 구축" 다짐
"'충남이 학교다' 실현"…"교육감 자리 연연 안 해"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5.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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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공공기관을 25개에서 18개로 통·폐합했다.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은 통합돼 기관명이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바뀌었다.

통합 기관장 임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에는 진흥원장이 임명됐다. 주인공은 충남삼성고 교장을 지낸 박하식 원장이다.

박 원장은 평생을 오직 교육 한 길만을 걸어온 교육전문가다.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교육과정학 박사,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용인 한국외대부고 교감, 경기외고 교장, 충남 삼성고 교장을 두루 거쳤다.

41년 교직에 머물렀고, 특히 국내 최초로 IB교육과 대학교 학점 선이수(AP)를 도입해 실행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충남교육감 선거에 도전했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면서 출마의 뜻을 접었다.

민선8기 도지사 인수위 교육문화환경분과 간사를 지내다 지난달 28일 김태흠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앞으로 2년간 진흥원을 이끌게 된 박 원장은 지난 4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에서 “설렘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이어 “그동안 다양한 교육경험을 살려 충남형 인재육성과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을, 성인들에게는 품격있는 문화생활과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실용적 직업교육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원장은 진흥원 통합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인재육성재단은 장학사업이 중심이 되고 평생교육진흥원은 성인교육이 중심이 된다. 두 기관 각각의 전문적 영역이 있지만, 필요한 행정과 경영은 중복된 것이 많았다”며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들에게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을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또 “충남에 오면 배울 것이 많다고 느끼는 ‘충남이 학교다’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임기 내 진흥원을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육진흥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학습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평생학습 사회 충남을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박 원장이 3년 뒤 교육감 선거에 재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평생 교육에 종사한 사람으로, 교육을 통해 세상이 이전보다 더 나아지고 아름다워지게 하는 것이 저의 꿈이다. 교육감이 되는 것이 이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제게 주어진 충남의 인재육성과 평생교육 진흥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교육감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충남의 교육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현재로서는 교육감 선거 준비보다는 진흥원장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얘기다.

끝으로 박 원장은 “진흥원은 도의 산하 공공기관이다. 민선8기 도정 철학과 맥을 같이해야 한다”며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다음은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인터뷰 전문]

- 통합 기관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소감과 각오를 밝혀달라.

“충남의 학생들에게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육성 사업과 성인들의 생애 주기에 따른 적절한 학습을 제공하는 평생교육에 관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다양한 교육경험을 살려 충남형 인재육성과 평생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산업과 취업의 극심한 변화, 그리고 100세 시대가 접어들었기 때문에 과거처럼 학교 교육만으로 일생을 준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성인들에게는 품격있는 문화생활과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실용적 직업교육의 체제를 구축하겠다.”

- 기존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이 통·폐합됐는데, 이전과 어떤 점이 다른 건가.

“인재육성재단은 장학사업이, 평생교육진흥원은 성인교육이 중심이었다. 두 기관 각각의 전문적 영역이 있지만, 기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행정과 경영의 경우는 중복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일반 경영과 행정 통합은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형성된 인력과 재정을 통해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을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관행에서 벗어나 4차산업혁명 시대,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전면 재편할 것이다.

도의 산하기관인 만큼 민선8기 도정의 방향인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 될 수 있는 인격과 역량을 갖춘 당당한 충남인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 평생교육과 인재 육성을 위해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인가.

“평생교육이라고 하면 취미와 교양을 위한 학습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실은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실용적인 학습에 대한 욕구가 더 많다.

중장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실용적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언제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학습에 쉽게 접근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 바우처 제도를 통해 모든 성인들에게 제2의 자아실현을 위한 충실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의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충남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긍심을 갖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글로벌 미래 인재에 대한 꿈을 갖도록 할 것이다.

특히 세계인으로서 필요한 어학 능력만이 아니라 ESG역량, 세계시민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글로벌 미래 인재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것이다.”

- 임기 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두 기관의 질적인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 가장 모범적인 교육진흥재단으로 성장케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진흥원의 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에 대한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며, 성인들에게는 즐겁게 공부하면서도 직업과 창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능과 역량을 갖추도록 하여 ‘행복한 평생학습사회’를 구축하겠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자치가 분리돼 있다. 따라서 도 차원에서 도민들의 교육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자치단체가 도민들을 위해 어떻게 교육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그리고 성인들에게는 학습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멋진 평생학습 사회 충남을 구축할 것이다. 그래서 충남에 오면 배울 것이 많다고 느끼는 ‘충남이 학교다’를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진흥원에서 하는 일들을 도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활용하도록 하여 도민 곁에서 힘이 되는 진흥원을 만들겠다.”

- 일각에서는 진흥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3년 뒤 교육감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평생 교육에 종사한 사람으로, 교육을 통해 세상이 이전보다 더 나아지고 아름다워지게 되는 꿈을 품고 살아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꿈을 함께 갖고 있다.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이 김태흠 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박하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이 김태흠 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우리나라 교육이 세계를 이끄는 꿈을 실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교육감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게 주어진 임무인 충남의 인재육성과 평생교육 진흥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교육감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교육감이 아니더라도 충남의 교육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가 있는 위치와 역할 안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변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민과 기업인들이 진흥원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도민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진흥원은 교육을 위한 지원체계를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지원사업만이 아니라,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직업 세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활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더 많은 도민들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도민들과 기업인들이 진흥원 사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진흥원은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 되는 인재를 육성해 충남인들의 자긍심을 높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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