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 연극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만나는 잊혀진 개혁가 백호윤휴
[공연 소식] 연극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만나는 잊혀진 개혁가 백호윤휴
극단홍시에서 창작연극으로 제작, 관저문예회관과 소극장마당에서 릴레이 공연
  • 조강숙 시민기자
  • 승인 2023.05.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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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강숙 기자] 

개혁가이며 진정한 북벌론자였던 조선 후기 문신 백호 윤휴(白湖 尹鑴)의 생애와 사상이 ‘극단홍시’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조선후기 개혁사상가 백호 윤휴의 이야기가 연극 '사문난적'으로 제작됐다
조선후기 개혁사상가 백호 윤휴의 이야기가 연극 '사문난적'으로 제작됐다

백호 윤휴는 우암 송시열보다 높은 학문적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을 들을 만큼 당대 대학자였지만 숙종조 예송논쟁과, 주자와는 다른 학문적 해석을 했다는 이유로 사문난적으로 몰리며 경신환국 때 사사됐다.

 

극단홍시 이종목 대표
극단홍시 이종목 대표

극단홍시 이종목 대표는 “조선 후기 당대 최고의 학자 백호 윤휴와 우암 송시열의 이야기로 역사적 인물에 대해 접근해 보고 싶었고,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대전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문난적' 작가 최준호
'사문난적' 작가 최준호

최준호 작가는, 윤휴가 정도전 같은 치밀하고 냉혹한 혁명가와는 결이 달랐다며, “소년처럼 순수함을 가진 이단아였던 그의 사상과 정치 철학은 기존의 지배층이 용납할 수 없었고 결국 윤휴는 시대에 의해 말살 당했다”고 한다. 윤휴를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 낙인찍은 당시와 지금의 시대는 다른가를 생각해 보고자 했다고 한다.

“과연 우리는 현대의 윤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인가?”

 

 

 

'사문난적' 연출가 신정임
'사문난적' 연출가 신정임

신정임 연출가는 “역사가 잘려나가고 사실이 아닌 내용이 오히려 힘 있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며, 백호 윤휴의 생애와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했다면 지금의 역사는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극중 백호 윤휴(왼쪽)와 우암 송시열
극중 백호 윤휴(왼쪽)와 우암 송시열

▶ ‘사문난적’‘ 시놉시스

서인의 영수인 송시열은 산림에서 서인들을 이끌어 두 왕실 종친의 추문을 이용해 남인을 숙청하고 서인의 권력을 강화할 계획을 꾸밀 때 숙종은 학자로의 철학과 의연함을 높이 평가한 윤휴를 대사헌으로 기용한다.

정치적 노회함을 보이는 우암 송시열과 자신의 이상을 펼칠 개혁가이며 학자로서의 윤휴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서로 대립하며 숙종의 정치에 균형을 맞추지만, 숙종의 인내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일대 파란을 일으킨 인정전을 나가는 숙종은 궁녀 장옥정과 만나고, 장옥정은 어머니처럼, 누이처럼, 연인처럼 숙종을 보필하며 옆자리를 지켜나가는데….

연극 '사문난적' 등장인물
연극 '사문난적' 등장인물

▶ ‘사문난적’ 등장인물

숙종 (배우: 장재영)

“이 나라의 근본은 왕이다! 사대부도, 백성도 아닌 나야!”

장옥정(장희빈, 배우: 차정희)

“전하의 마음만은 제 것이어야 하옵니다. 약속하세요”

윤휴 (배우: 이종목)

“나의 시대는 주류(主流)를 지키기 위해 나의 이름을 지웠다.”

송시열 (배우: 김홍섭)

“오직 주자만이 공자의 말씀을 제대로 전했어! 주자의 서술에서 1자 1획을 더하는 것도 빼는 것도 할 수 없네!”

허적 (배우: 윤희철)

“사대부의 특권은 공정한 경쟁으로 얻은 특권이오! 사대부의 체면이라는 게 있어!”

김수항 (배우: 이준호)

“우암을 모독하는 것은 곧 임금을 모독하는 것이니 남인들은 대죄를 지은 것이옵니다”

▶ ‘사문난적’ 관람 전 알아두기

- 사문난적(斯文亂賊):

조선 후기 주자학 이외의 다른 학문을 배척함으로 주자학, 즉 성리학 사상에서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주자와 다른 독자적인 해석을 내놓으면 사문난적이라 탄압함. 윤휴는 사문난적으로 몰려 사약을 받았으며 그의 이름과 업적은 300년간 지워져 있었다.

- 예송논쟁(禮訟論爭):

1차 기해예송(1659) 효종이 승하(사망)한 후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효종의 계모)가 효종을 위해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가. 1년 (서인), 3년(남인) → 서인 승

2차 갑인예송(1674) 효종의 부인이자 현종의 어머니인 인선왕후가 사망하자 장렬왕후가 며느리를 위해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가. 9개월(서인), 1년(남인) → 남인 승.

- 환국(換局):

숙종이 왕권 강화를 위해 서인과 남인의 권력을 교체해가며 정국을 주도했던 정치.

경신환국(1680년-숙종 6년) 서인 집권, 남인 몰락. 허적, 윤휴 등 19명 죽임.

기사환국(1689년-숙종 15년) 남인 집권, 서인 몰락. 송시열, 김수항 등 18명 죽임.

갑술환국(1694년-숙종 20년) 서인 집권, 남인 몰락. 남인 14명 죽임.

붕당정치의 계보
붕당정치의 계보

- 붕당정치의 계보

2023 극단 홍시 창작초연 [사문난적]

- 백호 윤휴, 우암 송시열! 조선 후기, 당대 최고의 인물을 만나다.-

공연일시

5월18일(목) 오후 7시 30분

19일(금)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관저문예회관 (대전시 서구 관저동로105번길 20)

관람료 : 무 료

공연예약 링크

https://www.seogu.go.kr/art/damoa/contents/dms/show/01/show.01.001.motion?mnucd=MENU0100010


공연일시

5월22일(월) - 5월 27일(토)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공연장소

소극장 마당 (대전시 중구 대종로 456, 지하1층)

관 람 료

현장구매 일반 30,000원/ 중ㆍ고생 20,000원

(사전예약 50% 할인 )

※ 사전예약 – 대전공연전시 / 공연문의 010-3409-0092

https://gongjeon.kr/product/detail.html?product_no=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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