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대표
[조하준의 직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야 갈라치기 세력들이 잦아든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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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0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또 다시 방문했다. 이 때 문 전 대통령은 정치인에게 대화는 의무와 같다고 했다고 한다. 이는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 요청과 함께 현직 대통령의 '협치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는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재명 대표가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자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이라 쓰인 앞치마를 입고 나와 맞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을 일일이 포옹하고 악수하며 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평산 책방을 둘러보면서 몇 권씩 책도 구입한 뒤에 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함께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당이 단합하는 모습으로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인에게 있어서 대화는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 측으로선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 요청과 함께 현직 대통령의 '협치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년이 되도록 또 이재명 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하고 9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영수 회담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여야 협치가 실종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은 곧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자 충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만남은 소위 갈라치기 세력들을 억누른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 갈라치기 세력들은 모두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자영업자들이 양성한 무리들이라 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를 참칭하고 있는 소위 ‘문파’란 부류들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를 참칭하고 있는 유튜버 롯본기 등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내 갈라치기 세력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를 원수 취급하고 있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행동 양상이 똑같다. 자신이 지지한다고 하는 인물은 ‘절대 선’으로 신성화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인물은 ‘절대 악’으로 치부해 극단적으로 배척한다. 그리고 늘 요란하고 시끄럽게 떠들어서 스스로 언론에 먹잇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두 무리들은 동족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박진영 교수는 수박들의 신당 창당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며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자주 찾아뵙는 게 좋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출처 : 김용민 TV 화면 캡처)

일찍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박진영 교수 또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자주 찾아 협력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모시고 가야 할 역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 박 교수가 소위 ‘수박’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왜 신당 창당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했을 때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박진영 교수는 그 ‘수박’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신당 창당을 할 수 없는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들 사이에 대권 주자가 없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다. 그 ‘수박’이란 인물들 사이에 대권 주자가 있으면 모를까 현재는 아무도 없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이미지에 얹혀 가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도 탈당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아예 현실 정치에 관여하려는 뜻 자체가 없다. 문 전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니 그 ‘수박’들이 신당을 창당할 동력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 ‘수박’들의 신당 창당이란 최종 분탕질을 막아줄 안전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박진영 교수가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자주 찾아 뵙고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한 것이다.

 ‘수박’이란 무리들도 궁극적으로 그 정치자영업자들에게 세뇌된 갈라치기 세력들에 부화뇌동하여 일어난 무리들이다.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자주 찾아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소위 ‘문파’란 무리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라는 걸 또 롯본기 추종자들이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가 아니라는 걸 각인시킨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문파’도 롯본기 추종자들도 동력을 잃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은 상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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