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의 핵 적오산
대한민국 과학의 핵 적오산
충청풍수기행
  • 운병당 이용휘
  • 승인 2012.07.1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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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는 과학입국의 명제 아래 1973년 초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제2연구단지 건설 기본계획이 확정되었고 5년간의 조성공사 끝에 1978년부터 연구기관들의 입주하기 시작해서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연구소, 그리고 교육기관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두뇌들이 과학입국을 지향하며 불철주야 땀 흘리는 이 나라 최고의 핵심연구단지로 적오산(赤烏山) 줄기에 위치해있다.
적오(赤烏)의 뜻이 무엇이겠는가. 금오옥토(金烏玉兎)라 하면 금까마귀와 옥토끼, 즉 태양과 달을 가리키는 말이니 적오산은 붉은 까마귀란 뜻으로 태양의 핵에너지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 적오산의 명당은 크게 보아 금오탁시(金烏啄屍․금까마귀가 시체를 쪼는)형체인데, 구체적으로는 어미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 새끼를 양육하는 모양으로 국(局)을 이루고 있다. 즉 오늘의 태양이 내일의 태양을 기른다는 뜻이며, 오늘의 핵에너지가 내일의 핵에너지를 양육한다는 뜻이다. 적오산이 어미 까마귀, 한국원자력연구원 뒷산이 새끼에 해당한다.

이렇게 태양의 기운을 머금고 있는 적오산 제1명당은 새끼가 머물고 있는 둥지에 뭉쳐 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위치해 핵에너지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적오산을 기점으로 매봉산과 우성이산, 화봉산으로 햇빛이 비추듯 쭉쭉 뻗어나간 산줄기를 탄동천과 갑천이 휘돌아 나가고 있으며, 유등천과 대전천이 품안으로 흘러들어 광활한 터에 큰 명당을 이루고 있다. 마치 전등에서 빛줄기가 퍼져나가는 모양새로 나머지 연구소와 교육기관들은 모두 태양의 빛줄기, 즉 에너지가 뿜어져 나간 적오산 자락에 저마다 둥지를 틀고 산고를 치르듯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과나무 가지마다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듯 각종 연구기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그림).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중앙연구원, 천문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원자력발전기술원, 지질연원,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해 SK, LG화학, GS칼텍스, KEPCO, KT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 울타리 안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대덕대학과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 등도 이곳에 의지해 있다.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과학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오직 뛰어난 인재양성과 기술한국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정책의 결과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와 노력 이전에 그 역량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훌륭한 터를 마련한 혜안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적오산 줄기에 자리잡은 대덕연구단지는 풍수리지리에서 ‘태양’이라는 상징성이 주는 의미와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동일한 형체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배출한 구미시 금오산 아래 금오탁시형체, 이회창 전 총재의 선산이 있던 예산읍 금오산 아래 금오탁시형체, 차령산맥의 최고봉이며 홍성·청양·보령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있는 오서산 금오탁시형체, 그리고 천년고도 경주의 남산으로 월성궁지를 품고 있는 금오산 금오탁시 형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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