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지난 3월 12일 밤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이전 vs 존치 문제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은 15일 오전 진행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문제는 이전과 존치 등 경우의 수에 따라 살피고, 신탄진 지역과 시 전체의 관점에서 대안을 사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시와 대덕구 모두 대전공장 이전을 한국타이어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차제에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구가 주도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그런 의견(공장 이전)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할 문제로, ‘나가라 마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조만간 한국타이어 측과 만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도 “대전공장 이전 문제는 한국타이어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행정력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시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며 “(최충규) 구청장님도 1인 시위를 통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을 뿐 이전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소된 2공장에 대해) 철거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전공장 이전 여부에 대해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번 화재 관련 피해 접수는 대덕구를 중심으로 총 1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구의 입장에서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약 2400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턱대고 이전을 촉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 나가고 주거지만 생가면 머하노? 땅값 오르지도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