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되었나?
[조하준의 직설]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되었나?
선배 정치인의 못된 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청년정치인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17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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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전국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직위 해제 청원. 5월 17일 11시 30분 기준으로 동의율이 35%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전국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직위 해제 청원. 5월 17일 11시 30분 기준으로 동의율이 35%에 달했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남국 의원을 맹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 청년정치인들에 대한 당원과 당 지지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당원과 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그 청년정치인들은 ‘천덕꾸러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도대체 이들은 어쩌다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인가? 이들의 선례로 인해 장차 청년정치의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일단 이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은 당원들과 당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 크다고 본다. 청년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때 묻지 않은 참신함과 청년다운 패기, 발칙함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 패기만만한 청년의 자세로 정부, 여당과 적극적으로 싸워주길 바라는 것이 당원과 당 지지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김남국 의원 저격 기자회견을 했던 그 8명의 청년정치인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였던가? 그리고 과연 그들은 김남국 의원을 저격할 만큼 완전무결하다고 볼 수 있을까? 

우선 8명의 청년정치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들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 어떤 지점에서 분노를 느껴 나온 것인가? 코인 투자를 한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코인 투자로 돈을 번 것이 문제인가? 김남국 의원에 대해 분노한 만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그대들이 분노를 표한 적이 있었는가?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을 비난하는 언사를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을 비난하는 언사를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미지 출처 : 새날 유튜브 화면 캡처)

하긴 이소영 의원(경기도 의왕시․과천시)이 며칠 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한 말이 있다. 본인이 그 유명한 로펌 김앤장 출신인데 김남국 의원이 자신보다 재산이 더 많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뭘 어쩌란 것인가? 이는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인 건 물론이요, 남을 깔보는 선민사상(選民思想)이나 다름 없다.

더군다나 이소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다. 과연 이것이 원내대변인으로서 할 태도인가? 이소영 의원의 그 말은 곧 “로스쿨 변호사 주제에 뭐가 그리 돈이 많아? 가난뱅이로 살아야지.”라고 들릴 소지도 있다. 이런 선민사상이 또 어디에 있을까?

지금의 이 청년정치인이란 인물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그들이 나이만 젊을 뿐 하는 행동은 과거 선배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고질병이 바로 ‘도덕적 결벽증’이라 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이 ‘도덕적 결벽증’은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남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본인부터 깨끗하고 남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그다지 깨끗하지 않으면서 언론들이 한 정치인을 물어뜯으니 마치 자신이 깨끗한 척 나서며 언론의 움직임에 동조해 같이 비난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를 쌓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적 결벽증’이 더 비판을 받는 것이다.

김남국 의원을 비난한 그 8명의 청년정치인 중에 박성민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된 인물로 이낙연계 인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녀는 이후에 청와대 비서실 청년비서관에 파격 발탁되어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다. 당시 그녀는 고작 만 24세에 불과한 인물이었고 당연히 특출난 경력도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을 청년비서관으로 채용했으니 ‘사회적 박탈감’ 운운하며 비판받게 된 것이다.

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채용 건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낙하산 인사로 청와대 청년비서관까지 지낸 인물이 김남국 의원을 두고 ‘무너진 도덕성’ 운운하며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또 이 8명의 청년정치인들에게 붙은 직함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전’ 자가 들어가 있다. 즉, 지금은 그저 평당원에 불과한 인물들이란 뜻인데 도대체 이들은 뭘 해먹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이 갑작스럽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청년들의 쓴소리’랍시고 언론에 나온 건 결국 김남국 의원을 희생시켜서 자기 정치적 인지도를 쌓으려는 행위. 즉,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걸 받아먹으려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보면 ‘봉생마중(蓬生麻中)이면 불부자직(不扶自直)이요, 백사재니(白沙在泥)면 불염자오(不染自汚)니라. 근묵자흑(近墨者黑)이요, 근주자적(近朱者赤)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 뜻은 “쑥이 삼 가운데서 자라면 붙들지 않아도 절로 곧게 자라고 흰 모래가 진흙탕 속에 있으면 물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더러워진다. 먹을 가까이 하는 자는 손이 검어지고 주사를 가까이 하는 자는 손이 붉어진다.”는 뜻으로 주변의 벗을 잘 사귀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 청년정치인이란 무리들이 저렇게 된 것은 선배 정치인이란 자들로부터 잘못된 것들만 배웠기 때문이라 볼 수밖에 없다. 즉, 저들을 이렇게 만든 선배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그들이 먼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정치, 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보여준 것이 ‘동료를 희생시켜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 높이기’라는 못된 모습이니 그들도 따라 배운 것이다.

그나마 선배 정치인들은 나이도 들었고 정치 경력도 길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이제 자연스럽게 퇴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년정치인이란 무리들이 벌써부터 그런 선배 정치인들의 못된 모습을 따라하니 당원들과 당 지지자들이 더 크게 분노한 것이다. 이렇게 벌써부터 당원들과 당 지지자들로부터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면 앞으로 그들의 정치 생명은 더 이어나가기가 힘들다.

이들로 인해 이미 청년정치는 위기를 맞았다고 본다. 그 다음 청년정치인들에게도 색안경이 덧씌워져 우선 부정적으로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특출난 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만의 철학이나 콘텐츠는 없고 자기 PR하기에만 급급한 것이 오늘날 청년정치인들의 문제점이다. 이건 국민의힘 쪽 청년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여야 할 것 없이 청년정치인들을 어떻게 발탁하고 육성할 것인지 좀 더 많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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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2023-05-18 09:53:59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웬일이냐?
뭐 잘못먹은거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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