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구제역·과수화상병에 몸살 앓는 충북
[노트북을 열며] 구제역·과수화상병에 몸살 앓는 충북
21일 기준, 구제역 11건 1571마리 살처분·과수화상병 11건 2.6ha…위기단계 심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5.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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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접종 모습.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구제역 백신접종 모습. 사진=충북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1일 기준, 충북에는 청주와 증평지역에 구제역 11건이 발생해 1571마리의 우제류(한우 1510, 염소 61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어 충주와 진천지역 2.6ha에 11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사과와 배 등 과일나무가 매몰됐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3년동안 도민의 3분의 2 수준인 98만 8924명이 확진됐고, 1050명이 사망했다.

푸르른 5월이 한창이지만 충북의 동물과 식물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시름하고 있다. 정치가 흔들리고 경제가 위축되면서 불학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지와 다름없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난 10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은 청주북이와 오창, 증평지역까지 확산되면서 한우와 염소 등 우제류를 위협하고 있다.

구제역의 확산이 계속되자 농식품부는 청주·증평·보은·괴산·진천·음성·천안·대전·세종 등 9개 시군의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지사 특별지시’를 발령했다. 오는 26일까지 ‘7일 소독 총력전’을 운영하며 일선 방역현장 추진 상황을 항시 점검하도록 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 가격이 발생 이전보다 9.3% 오른 것으로 보고되면서 밥상머리 물가도 잇따라 오르게 됐고, 무엇보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잃게돼 수출길도 막힐 지경이다.

또한 과수화상병은 지난 9일 올해 첫 발생 후 충주 10건, 진천 1건 등 총 11건이 발생해 현재 1.4ha에 대한 매몰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매몰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과수화상병은 2020년 506건에 281ha, 2021년 246건에 97.1ha에 이어 지난해 103건에 39.4ha로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충주를 중심으로 도심 주요 과수 생산지에서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커다란 걱정거리가 아닐수 없다.

물론 이 같은 사태가 비단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사람과, 동물, 식물등이 동시에 ‘공포’를 떠 않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어렵고 슬픈 것이다.

각종 병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결국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최근 6차보고서에서 ‘인간은 탄소배출과 기후변화에 막대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해결할 방안과 실제적인 행동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의 심각한 문재를 초래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로라면 2040년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갈 경우, 유럽과 아이아 지역에 극한의 가뭄과 더위가 찾아올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돼 수십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심각한 삶의 위협에 직면할게 될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충북의 시급한 상황 해결을 위해 도와 시군 등 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전문가, 시민사회 등 모든 도민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 대기업의 굴뚝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줄이는 일까지 모두가 나서서 실천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 사람도 살고 동물과 식물도 산다. 지구가 살 수 있다. 그렁그렁 선하기만한 송아지의 눈망울을 보며, 새악시 연심과 닮은 사과꽃 향기를 맡으며 살아가려면, 지금 당장 기후위기 대처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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