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 지원 약속한 尹, 한러관계 악화 불가피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 지원 약속한 尹, 한러관계 악화 불가피
尹, 젤렌스키에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지원 및 한국 기업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약속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21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21일에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한러관계 악화는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의약품, 발전기, 교육용 컴퓨터 등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필요로 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살상 물품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해 신속한 전후 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 지원이 우리 국익에 과연 도움이 되는 일이며 또 우리에게 시급한 당면 과제인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현재 나라 안팎을 두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이다. 국민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 목소리를 내고 또 최소한 안전 검증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시찰단 파견 하나로 퉁치고 있다.

그러면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아무리 인도적, 비살상용 군사장비 지원이라고 해도 우리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개입할 만큼 상황이 한가롭지가 못하다. 또한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친우크라이나 태도를 보이고 반러 행태를 지속한다면 한러관계는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동부전선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차지했음을 인정했고 "바흐무트가 파괴됐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됐다"고 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바흐무트가 현재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젤렌스키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을 향해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전장에서 보다 강력한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훈련을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젤렌스키를 만난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군사지원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은 이번 군사 패키지에는 탄약과 장갑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