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충남공주·부여·청양)의 세종시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정작 세종시 쪽에서는 은근히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지켜볼 대목이다.
정 의원의 세종시 출마설 배경은 대략 세 가지.
우선 정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시대를 이끌 최적임자라는 점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과거 공주‧연기(현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전례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소문을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도 세종시 원주민들과는 이런저런 모양새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총선을 앞두고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개혁 요구가 빗발칠 경우 새로운 선거구를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세종지역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23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국회세종의사당 등 지역을 위해 노력한 점이 많다 보니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6선에 성공할 경우 충청권 출신 인사가 국회세종의사당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최민호 세종시장 역시 정 의원의 출마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정 의원 측은 “그럴듯하게 들릴 순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 진영의 정치적 작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 관계자는 “그게 사실이라면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낼 필요가 있겠느냐?. 제가 알기론 지난해 8월 이후 세종시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며 “(다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면 옆동네가 아닌 서울이나 전라도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주‧부여‧청양에 다른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의석 하나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어 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혀 사실 무근인 만큼, 앞으로도 공주‧부여‧청양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