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대덕구 발전 방안에 대한 이장우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열악한 지역 인프라는 물론 민선8기 시작 이전에는 도시 재개발 계획도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과제가 산적한 것이다.
이 시장은 23일 시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덕구는 참 어려운 점이 많다. 도시 재개발도 한번 시작하다 보면 10년 정도 걸리는데, (지금까지) 그런 것도 없었다”며 “최충규 청장이 끊임없이 아이디를 내고 이를 (국회 등에) 요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청장은 지난 22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대전시-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정협의회에서 대덕구 발전이 더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음악전용 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 등 9개 사업에 6700억 원을 투입해 전시·공연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동구와 중구는 포함된 반면, 대덕구는 제외되자 이 시장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물론 대덕구 발전 방안에 대한 이 시장의 고민 역시 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월 15일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재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시장은 “대전 자치구 중 가장 발전대책이 시급한 지역이 어딘줄 아느냐”고 반문한 뒤 “바로 대덕구다. 어떻게든 대덕을 발전시키고 싶은데,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도시 계획을 바로 세우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입장이다.
특히 최 청장 취임 이후 대전산업단지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미래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스마트그린혁신산단’ 조성 및 연축 도시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인데, 이러한 사업들을 성공시켜 도시의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사업들을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자치분권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시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홀대한다”며 “지방이 할 일은 우리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중앙에 (국비 등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