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900억 피해"…충남연구원 관측 현실화 우려
"연간 5900억 피해"…충남연구원 관측 현실화 우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본격화에 우려 확산…"정치권이 국민 속여선 안 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05.25 13: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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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본격화한 가운데, 충남연구원이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이슈 리포트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따른 수산물 선호 변화’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안군 제공: 어민들이 청정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본격화한 가운데, 충남연구원이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이슈 리포트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따른 수산물 선호 변화’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안군 제공: 어민들이 청정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본격화한 가운데, 충남연구원이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이슈 리포트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따른 수산물 선호 변화’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수만과 가로림만 등 바다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 상 220만 도민의 우려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 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이민정 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이 자료를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도민 44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같은 사안에 대한 도민 대상 설문조사는 현재까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 기간은 2021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이며, 조사 지역은 도내 15개 시‧군이다. 표본 크기는 442개이며, 신뢰구간 95%에 표본오차는 ±4.66%P다. 자료수집 방법은 1대1 개별 면접조사다.

우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결정에 대해서는 48%가 “잘 알고 있음”, 13.3%는 “매우 잘 알고 있음”이라고 답했다. 보통 27.1%, 잘 모름은 11.3%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위험하다” 91.6%, “위험한 편” 8.4%로, 절대 다수가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35.3%가 “매우 위험하다”, 55.9%는 “위험한 편”이라고 답해 91.2%가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이 수산물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기간에 대해서는 “30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중이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년 이내”가 34.6%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월평균 수산물 구입액은 14만3000원으로,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에는 평균 43.8%의 수산물 소비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인한 도내 수산물 관련 소비 감소액은 연간 약 59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장기간 수산물 이용 급감에 따른 도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심각한 피해 가능성이 일정부분 입증된 셈이다. (충남연구원: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국가별 수산물 이미지)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장기간 수산물 이용 급감에 따른 도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심각한 피해 가능성이 일정부분 입증된 셈이다. (충남연구원: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국가별 수산물 이미지)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장기간 수산물 이용 급감에 따른 도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심각한 피해 가능성이 일정부분 입증된 셈이다.

이밖에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비호감”이 77.1%, “비호감인 편”이 21.5%로 응답자의 98.6%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서산시의회(전체)와 태안군의회(더불어민주당)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 역시 성명서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 배출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서산시의회 이경화 의원은 지난 17일 제28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최인접이면서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는데도 마치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순차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서산과 태안의 바다와 갯벌을 망가뜨리고, 우리의 맛난 먹거리를 망쳐버릴 것이 뻔하다. 꼭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수산업경영인 태안군연합회 이재학 회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 태안지역 염전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크다는 것”이라며 “(방류가 현실화된다면) 그 피해는 심각할 것이다. 정치권이 국민을 속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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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킹콩 2023-05-30 10:03:19
우리 바다 우리가 지켜야죠..
당연한게 왜 정쟁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세계적으로도 일본을 신뢰하지 못한다고하는데..
항상 우리 도민과 국민 편에서 기사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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