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국민 60% 이상이 "후쿠시마 시찰단 신뢰 못해"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국민 60% 이상이 "후쿠시마 시찰단 신뢰 못해"
국민 과반 이상이 G7 정상회의 성과 없었다고 응답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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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5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0%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5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사회 현안 분석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60% 이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적 업적으로 내세웠던 G7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과반 이상이 성과 없었다고 박한 평을 주었다. 이러한 결과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멈추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한국 시찰단의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경우 어느 정도 신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무려 61.7%가 신뢰 못한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고작 34.1%에 그쳤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 44.4%를 기록한 “매우 신뢰하지 못한다.”였다. 그 정도로 국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처가 얼마나 미흡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과반 이상이 신뢰 못 한다고 답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40.4% : 55.1%로 신뢰 못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부울경 역시 42% : 54.4%로 신뢰 못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강원/제주에선 신뢰 못 한다는 응답이 무려 70.7%로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호남에서 68.7%, 경기/인천에서 66%, 충청권에서 61.6%, 서울에서 58.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신뢰 못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윤석열 정부에 가장 비토감이 강한 세대인 40대의 경우 무려 74.3%가 신뢰 못 한다고 응답했고 뒤이어 18세 이상 20대에서 69.9%로 두 번째로 높았다. 30대 역시 신뢰 못 한다는 응답이 64.1%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62.2%로 나타나 모두 60%를 넘었다. 특히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매우 신뢰하지 못 한다.”가 과반을 넘었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45% : 48.4%로 양자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26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5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0% 이상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뒤이어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경우 수산물 소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64.2%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역별, 연령별 따질 것 없이 모두 줄이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그만큼 대다수 국민들이 일본 오염수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이념별 결과이다. 이 결과는 참 흥미롭게 나왔다. 보수층의 응답을 보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46%, 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0.1%, 늘리겠다는 응답이 7.2%로 나타났다. 또 지지 정당별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들의 응답 결과도 흥미롭다. 이 계층에선 큰 변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았고 줄이겠다가 30.1%, 늘리겠다가 9.9%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세부 지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독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다른 집단과 달리 '늘리겠다'와 '큰 변화가 없다'가 높게 나타났다. 이로 볼 때 이들이 이 문제를 국민 건강이 아닌 정치 진영 대결 관점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공통적으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모두 모든 계층을 통틀어 수산물 소비를 늘리겠다는 비율과 큰 변화가 없다는 비율이 유독 높게 나타났고 줄이겠다는 응답은 유독 낮게 나타났다. 이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역시 국민 건강이란 관점이 아닌 정치 진영 대결 양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 G7 정상회의에 대해선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53.4% : 42.7%로 성과 있었다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더 크게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랑스럽게 본인의 업적이라고 내놓았지만 국민의 과반 이상이 성과가 없었다고 박한 평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문제와 이런 평가가 결국 최근 이어진 지지율 상승세를 멈추게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6일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5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 G7 정상회의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성과 없었다고 응답했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서울에선 39.7% : 57.4%, 경기/인천에선 37.9% : 57.7%, 충청권에선 45.8% : 52.3%, 호남에선 25.3% : 69.3%로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반대로 대구/경북에서는 57.4% : 39.5%, 부울경에선 55.2% : 40%로 성과 있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강원/제주에선 46.1% : 49.4%로 양자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성과 있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세대별로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32.3% : 60.4%, 30대에선 41.8% : 54.7%, 40대에선 29.3% : 68.1%, 50대에선 39.7% : 57.6%로 모두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58.7% : 37.6%로 성과 있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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