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국회의원(대전유성구을)을 향해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 전 시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5선 의원이면 여야 갈등을 중재하는 정치력을 발휘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협치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정치력은 고사하고 맨날 자당의 대표 사퇴만을 주장하며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을 이유로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이적행위를 했다. 5선 중진으로서 지선을 이끌 책임도 적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아닌 이 의원이 사퇴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압수수색 수백번에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도 버티는 이 대표가 무리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만일 이 의원의 가족 친지나 연관된 인사들에게 압수수색을 전개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느냐"고 작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 선출 전당대회 과정에서 살포했다고 알려진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사건 등이 당대표와 직접 연관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도 없는데, 주위 인사들의 문제가 있으면 당 대표가 사퇴해야 하느냐"고도 물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대덕연구단지 지역구 국회의원을 20년간 누렸는데, 정작 연구기관 종사자들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하고, 주민들도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고도 했다.
정 전 시의원은 "대선의 석패는 국회의원들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오히려 선전한 결과"라며 "당원들의 뜻에 따른다면 이 대표보다 이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상당수가 의원직을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정 전 시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신뢰를 받지 못하는 원인이 초선 당대표 혼자만이냐. 한 자리서 5선, 20년간 성과와 혁신을 이루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당과 국가를 생각하고 혁신을 추구한다면, 그간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쇄신의 바람을 일으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