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호소하는 민주당 청년정치인들
감정에 호소하는 민주당 청년정치인들
자신들을 향한 비난 목소리를 무조건 '개딸' 소행이라 단정해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26 14:36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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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26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언론의 린치에 가담하며 김남국 의원을 때리는데 앞장섰던 더불어민주당의 청년정치인들이 이제 다시 언론에 나와서 감정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 지지층에서 이들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언론에 나와서 하소연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원욱 의원의 전례가 있어서 그런지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쇄신을 주장한 청년 정치인을 의원들을 지켜주자”는 결의문 채택이 무산된 바 있었다. 이 결의문을 제안한 사람은 친낙계 대표 인사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 을)이었다. 김남국 의원의 ‘60억원대 코인 투자’를 비판했던 민주당 시·도 대학생위원장들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욕설문자 등 집단 공격을 받으니 현역 의원들이 엄호해 줘야 한다는 취지였다. 홍 의원이 당 소속 의원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결의문엔 의총 직전까지 30여 명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그러나 이 결의문 채택은 무산되었다. 김용민 의원(경기도 남양주시 병) 등이 결의문 채택에 반대하였다고 한다. 이 때 김용민 의원은 “청년이라고 책임까지 다 면제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김남국 의원도 문제가 됐을 때 책임을 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지지층들의 반발을 청년정치인이란 무리들이 자초했으니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에 그 청년정치인 무리들이 언론에 나와서 감정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인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면서도 “계속 카톡 감옥에 초대를 한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비판) 내용을 떠나 방식 자체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자회견 후 교통사고를 당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사고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기자회견 참석자) 일부는 지역에서 본인들의 얼굴이나 이런 게 노출되고 신상이 알려지다 보니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박성민의 경우는 김용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궤변으로 들린다”며 “‘우리(청년)니까 지켜주세요’라는 게 아니다. 당내 민주주의 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받고 공격받는 수위가 너무 과도하다. 폭력에 가까운 비판을 받는 것을 방치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도 해당 발언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의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이 어떤 의도를 갖고 저런 이야기를 한 건지 조금 의문스럽다”며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 안 드려도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해서도 “여러 번 자제 촉구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당원들을 달래는 포지션도 취하신다”며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단호하다는 느낌은 사실 못 받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른바 개딸에 붙어서 호가호위하는 정치인 또는 이재명 이름 팔아서 호가호위하는 정치인들은 좀 끊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 당 대학생위원회나 청년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며 내부 공격 중단을 당부한데 대해 “일단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이어가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 이원욱 의원의 사례처럼 이 청년정치인이란 무리들이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무작정 '개딸'들한테 괴롭힘 당한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언론들은 신나게 '개딸 악마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며칠 전 이원욱 의원의 사례처럼 이 청년정치인이란 무리들이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무작정 '개딸'들한테 괴롭힘 당한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언론들은 신나게 '개딸 악마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들을 향한 공격 수위가 지나친 면이 있지만 이원욱 의원의 전례 때문인지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딸’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었다. 그러나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그 문자 폭탄을 보낸 인물은 ‘개딸’이 아닌 ‘개딸을 사칭한 프락치’였음이 드러났다.

그래서 정말 “교통사고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둥의 막말을 한 인물이 정말 ‘개딸’이 맞긴 하느냐는 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무작정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의 소행이라고 단정을 지으니 언론들은 신나게 ‘개딸 악마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원욱 의원의 사례처럼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또 그 청년정치인들이 김남국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린치를 당할 때 앞장서서 기자회견을 열며 ‘김남국 때리기’에 일조해 놓고 그 점으로 욕 먹으니 언론에 나와서 감성팔이 한다는 식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더불어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모든위원장 직위해제를 요구합니다.” 청원은 현재 26일 오후 2시 기준 동의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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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중반이 개딸?? 2023-05-29 11:31:02
대학생위원장이란 양소영은 타인 명의 도용을 지적한걸 개딸이 비난한다 정치조작질하고 지금까지 촛불집회 한번 안나갔다!!정도가 아닌 기득권부터 배운 수박임

김선희 2023-05-29 10:55:57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대표가 절연을 선언해도 기꺼이 받아드릴거예요. 개딸은 대표에게 부담 될 일은 하지않아요. 언론과 민주당내 기득권(일명 수박)들의 모략으로 악마화되고 있으니.. 명예가 훼손된 느낌이예요.

윤은순 2023-05-27 09:03:38
나이만 적다고 젊은이가 아님 좋은 기사 추천합니다

2023-05-27 08:16:07
굿

백팩 2023-05-27 06:02:37
좋은 기사 굿 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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