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안 되고 조선일보는 되고?
KBS는 안 되고 조선일보는 되고?
국민의힘의 왜곡되고 편향된 언론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5.26 15: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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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KBS를 맹비난한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의 편향된 언론관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BS와 MBC를 향해선 연일 린치를 가하는 국민의힘이 정작 최근 故 양회동 씨의 죽음을 모독하는 오보를 낸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행태엔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에 KBS 뉴스 9에서 이소정 앵커가 "경찰은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불법이라고 못박고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집회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인터넷 뉴스에서 이 앵커는 "경찰이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불법 집회를 연 적 있는 단체는 앞으로 비슷한 집회를 못 열게 하겠다고 했다. 이걸 놓고, 관련법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 경찰 스스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수정되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점을 트집 잡았다. 박 의장은 26일 오전 국회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오보에 대한 조작보도까지 내보냈다"며 "대표 공영방송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참으로 민망했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장은 KBS를 향해 "경찰이 민노총 건설노조 1박2일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근거를 뚜렷하게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일단 오보자체가 오보다. 경찰은 도로점거와 소음 해산 명령 불응 등을 근거로 내놨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KBS 내부에서부터 앵커멘트의 문제가 있다는 항의가 나오니 KBS는 오보보다 더한 역대급 조작을 감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그런 보도를 하지 않은 것처럼 은폐하기 위해서 허위멘트 부분만 다시 녹화해서 인터넷 상에서 교묘히 화면을 갈아끼웠다. 덮어씌우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두 번 속였다"며 "허위보도로 국민을 속이고, 그것이 들통나자 조작보도로 국민을 또 속였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의 왜곡보도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하지만 이렇게 KBS의 보도를 향해선 거품을 물고 비난을 했던 국민의힘은 정작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왜곡보도 행태에 대해선 입을 싹 닦았다. 조선일보 최훈민 기자의 故 양회동 씨 자살방조 의혹 보도 기사와 월간조선 김광주 기자의 유서 대필 의혹 보도 기사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보도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건에 대해선 "우린 관여하지 않는다"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건설노조 집회 시위와 이를 보도한 KBS의 보도 문제점을 매일같이 모니터링해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작 친여 성향 보수 매체의 건설노조를 향한 과도한 비난과 무책임한 보도행태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당에서 가짜뉴스 문제를 많이 얘기하는데, 조선일보가 양회동 지회장 분신 관련해 유서가 조작됐다고 보도했다가 필적감정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 오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가짜뉴스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한 기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에서 그 문제를, 지금 현재로서는 그 문제를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는 것은 모르겠습니다만 당에서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즉, KBS 보도에 대해서는 입에 거품을 물고 맹비난을 하면서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왜곡보도는 침묵하는 이중잣대를 보인 것이다.

그에 더해 국민의힘은 최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강요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또한 그의 면직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임기가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만일 대통령이 면직안을 가결시킬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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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숙 2023-05-28 07:31:36
KBS를 신뢰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꼬?

ㅁㄴㅇ 2023-05-26 18:20:38
이게 수준이냐? 조선일보 욕할자격없네. 느그 깨시민 4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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