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달 발생한 서부면 산불과 관련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 복구 상황과 향후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군수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산불로 주택 53동(전파 41동, 반파 12동)이 소실되면서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림은 1337ha가 불에 탔다.
또한 돼지 876마리 등 총 6만9000여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183동과 농기계 361대 및 농자재 등 사유시설 피해는 1043건에 달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총 피해액은 30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5일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서부면 문화누리센터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은 26일까지 LH공공임대주택과 임시조립주택 등에 입주를 마쳤다.
이 군수는 “잿더미가 된 서부면을 보면서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며 "군은 전 부서가 군정의 최우선으로 피해조사와 임시조립주택 마련 등 이재민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이재민 여러분께 거듭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물품을 지원한 국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군수는 산불 피해 복구 계획도 설명했다.
군은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사유시설지원에 35억 원, 공공시설 복구비에 277억 원 등 총 312억 원을 투입한다.
주택 피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 회복을 위해 주거비 1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185억 원 규모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군수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된 성금이 약 38억 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31일까지 이어진다. 모금회의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만 지원이 가능한 만큼 도, 모금회와 긴밀히 협의해 6월 말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기철을 대비해 산불피해지역 응급복구와 불에 탄 위험 수목 제거작업에 나선다.
21억 원을 투입해 산지사방 8.8ha, 계류보전 1.7km 사당댐 1개소 신설 등을 긴급 복구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해 47억 원을 투입해 147ha에 대해 긴급 벌채를 실시한다.
복구 조림사업 등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이제는 이재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간 만큼 복구작업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성은) 과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홍주의병을 배출한 국간 극복의 상징과 같은 불굴의 투지가 강한 고장”이라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역사와 정신이 깊게 깃들어 있기에 하나 된 군민의 힘으로 산불 재난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군수는 그러면서 “군정을 믿고 지금의 시간을 인내해 주시면 빠른 일상 회복은 물론 안전하고 행복한 홍성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이웃의 재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