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던 그 시절부터 온갖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그 논란은 단 하나도 해소된 것이 없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아직도 해소 되지 않은채 진행중이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대필된 정황이 잇달아 발견됐다는 보도를 냈다. 현재 서울의소리는 그 녹취록을 유튜브에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김 여사의 친척 A씨에 이어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교수들도 김 여사의 논문이 대필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A씨와 국민검증단 모두 논문 대필자로 홍모 씨를 지목해 이들의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A씨는 서울의소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김건희 여사의 남자친구가 김 여사 집에 놀러와 논문 작성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A씨는 “(논문 작성을) 같이 도와준다고 얘기했었다”며 “(김건희 여사) 집에 와서 (논문 작성을) 같이 했었다”고 전했으며, 이 사실을 당시 김건희 여사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논문 작성을 도와준 사람이 당시 김여사의 남자친구였던 홍모씨라고 지목했다.
홍 씨가 당시 김건희 여사가 살던 서울 가락동 대련아파트에 놀러온 것도 두 번 정도 직접 본 적이 있다며, 그의 외모와 키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홍씨에 대해 “키도 크고 인물도 좋았다”며 “(김건히 여사보다 3살 연하인데) 명신이하고 반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의 교수들도 최근 “홍씨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대필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서울의소리에 전격 공개했다. 국민검증단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이 점집 블로그와 해피캠퍼스의 레포트 등을 베낀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그런데 국민검증단은 2006년 작성된 홍모씨의 석사 논문 역시 개인 블로그와 레포트 월드를 참고하거나 베낀 사실을 발견했다.
국민검증단의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인 블로그나 해피캠퍼스의 레포트를 베껴서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는 이 둘 말고는 본 적이 없다”며 “2006년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석사 논문을 표절한 홍 씨가 2008년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대신 써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 씨는 모회사 대표로 김 여사를 자기 회사 직원으로 취직시켜줬고 자신의 특허와 사업계획서 등을 논문 작성에 참고하라며 김 여사에게 제공해 준 사람이다. 홍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사실을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A씨와 국민검증단의 주장에 따르면 홍 씨는 단순히 논문 참고 자료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김 여사의 논문을 대신 써준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필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정황은 또 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주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자신과 닮은 아바타의 관상을 봐주는 일명 애니타 개발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애니타 개발을 시작한 것은 홍씨였다는 것이다. 홍 씨는 2004년 애니타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2006년엔 정부 지원을 받아 애니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2007년 애니타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작성한 것이다.
홍 씨는 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회사에 2004년부터 수년간 근무한 것처럼 4대 보험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고 2006년엔 연구에 참여도 안 한 김 여사를 정부지원 연구 사업의 책임자로 꾸며 인건비를 과다하게 지급해주기도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홍 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것이다. 이 때문에 홍 씨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대신 써줬을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홍 씨는 서울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절대로 김 여사의 논문을 대신 작성해 준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석사 학위자에 불과한 내가 박사 논문을 대신 써줬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당시 기업을 경영하고 컨텐츠 제작에 매진하느라 논문을 대신 써줄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녀와 사귀었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가지 말자”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 논문 대필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따른 파장은 짐작하기가 어렵다. 일단 원본 자체도 표절인데 그 표절 논문마저도 누군가가 대신 써준 것이라면 이는 사기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이 잡듯이 털었던 검찰들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산더미임에도 불구하고 소환조사 한 번 하지 않고 있다.
그 홍씨가 홍석현의 홍씨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