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추정물체 발사에 ‘오락가락 경계경보’
북한 미사일 추정물체 발사에 ‘오락가락 경계경보’
- 서울시 ‘경계경보 발령’에 행안부는 ‘오발령’...서울시가 다시 ‘경계경보 해제’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5.31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추정물체 발사와 관련, 정부와 서울시가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추정물체 발사와 관련, 정부와 서울시가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북한이 31일 오전 남쪽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와 정부가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 29분 동창리 일대서 남쪽방향으로 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이달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으며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 낙하지점으로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정부는 백령도와 대청도 지역에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경계경보를 발령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운 지하 대피 시설로 대비한 준비를 하라고 알렸다.

서울시도 이날 오전 6시 32분에 서울시 전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9분 뒤인 오전 6시 42분에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을 알려드림’이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다시 이날 오전 7시 25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다’며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행안부는 이를 ‘오발령’이라고 했지만 서울시가 다시 ‘경계경보 해제’를 발령한 것이다.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서울시와 정부가 이처럼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경계경보’ 발령이 훈련상황이 아닌 ‘실제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와 행안부의 엇갈린 행보는 이해되지 않는다. 실제 위협에 직면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재난 안전 컨트롤 타워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

한편 군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 우주발사체가 예상 궤도 대로 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예고한 낙하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