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이 지난 3월 실시한 군민 아이디어 제안 공모 결과가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양군의회 이봉규 의원은 31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기획감사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군민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분야는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따른 지방소멸 및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사업 제안으로, 공무원과 군민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군은 총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수상은 옛 구봉광산 일대에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인근에 숙박시설과 먹거리 마을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차지했다.
중부권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해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숙박시설과 먹거리 마을을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거주 인구를 늘리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내용이다.
이 제안자는 상금 70만 원을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군은 3월 15일 충남도, 대한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언급하며 “공모가 끝나기 전에 군은 도와 MOU를 체결했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수상자에게) 누군가 미리 정보를 알려준 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공모가 끝나기 전에 도와 MOU를 체결했고, 결과적으로 제안된 내용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선식 기획감사실장이 “이런 사업이 있으니 그 주변에 숙박 시설 등을 조성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수상자가) 공무원이다. 저희가 3번에 걸쳐서 심사를 했는데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미리 정보를 알고 제안을 한 것 아니냐? 석연치 않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한 뒤 질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