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학교] 당진 조금초, '조금' 뜻처럼 "아이들 꿈을…"
[테마가 있는 학교] 당진 조금초, '조금' 뜻처럼 "아이들 꿈을…"
  • 당진=정종윤 기자
  • 승인 2015.06.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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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 위치한 조금초등학교(교장 김희숙)는 1922년 개교해 9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학교명이 보여주는 ‘조금’이라는 단어는 뭔가 작을꺼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학교 규모는 작지만 내실은 강한 조금초등학교. 학교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조금초등학교는 2015년 현재 학생수 52명, 교직원 18명으로 작은학교다. 조금초가 위치한 대호지면은 당진시내에서도 차를타고 20~30분을 더 이동해야하는 농촌지역이다. 서산과 경계에 있어 당진지역 사람들은 우스게로 ‘대 오지’면이라고도 부른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다
지난 2012년 김희숙 교장이 부임하고 조금초는 변하기 시작했다. 조금초는 ▲꿈이 있는 교육과정 ▲개성있는 특성화교육 ▲행복한 교육환경이라는 영역을 두고 준비·적용·변화·발전·도약의 해를 계획했다.
학교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체험위주의 교육, 방과후학교 활성화, 학교 조경 정비하며 탈바꿈을 시도했다. 특히,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을 키웠다.

특색사업1. ‘맛있게 씹어 먹는 행복한 책읽기’ 프로그램
특색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는 ‘맛있게 씹어 먹는 행복한 책읽기’는 천천히, 깊게, 넓게, 곱씹어가며 읽는 독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의적인 사고력 증진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읽고, 쓰고, 만나고, 맛보고, 삼키는 독서활동이다.

읽기 위한 활동으로 천천히 읽기, 쓰기 활동으로 칼럼쓰기, 만나기 위한 활동으로 인터뷰하기, 맛보기 활동으로 체험을 하고 나만의 책을 만들며 삼키는 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북적북적 독서 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별밤 독서축제’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한다.

   
   
 

특색사업2. ‘생각을 색깔 있게, 함께해서 행복한 다모임’ 프로그램
‘생각을 색깔 있게 행복한 다모임’은 생일축하잔치 다모임, 무지개 다모임, 북적북적 다모임으로 나뉜다.
생일축하잔치 다모임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해당월 생일을 맞이하는 학생을 축하해주는 시간이다. 생일인 학생에게 작은 선물과 담임교사의 손편지가 전해지고 전교생이 모두 간식을 나눠 먹는다. 축하의 의미로 작은 공연 무대가 펼쳐지는데 방과후 활동에서 배우고 익힌 악기 연주 재능을 선보인다.

무지개 다모임은 넷째 주 목요일에 전교 학생회 주관으로 실시되는 전체 학생회의로 북적북적 다모임과 한번씩 번갈아가며 운영된다. 이 다모임에서는 학생생활과 관련된 사항과 규칙, 의견을 내놓고 열띤 토론을 통해 민주사회 시민으로의 성장을 이끈다.

북적북적 다모임은 격 월 넷째주 목요일에 운영되는 도서 토론, 느낀점을 공유하는 모임이다. 매달 선정된 도서를 읽고 학생들 스스로 운영된다.

 

신나는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
조금초 방과후 활동은 주중 방과후 활동과 주말 방과후 활동으로 나뉜다. 전액 무상으로 2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교생이 다같이 하는 프로그램은 태권도, 뉴스포츠, 영어 수업이 있다.
학년 별로는 피아노, 우쿨렐레, 미술, 디베이트, 승마, 클레이 등이 있다.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전액 무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하여금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게끔 한다. 방학 중에는 연세대학교 에듀캠프를 실시해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있다.

▲ 김희숙 교장

반가운 학교, 반겨주는 교장선생님
지난해 3월부터 학교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하차장에 나가 학생들을 맞이하는 김희숙 교장.
아침부터 학생 하나하나 표정을 살핀다. 학교 다니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보살핀다. 특히, 통폐합으로 조금초에 다니게 된 도성초 학생들에게는 더 관심을 가지며 교우관계까지 세세하게 살핀다.
김희숙 교장과 조금초 교사들의 노력으로 작은학교에서 학생들의 큰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한다.
 

‘거문고를 고른다’
‘조금’학교의 이름은 ‘거문고를 고른다’로 풀이된다. 고른다는 것은 연주를 하기 전 준비단계로 좋은소리,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육상선수가 달리기 하기 전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은 반듯하게 놓고 기둥을 세워야 멋진 집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초등학교는 사람에게 있어 기초·기본을 익히고 다지는 시기다. ‘조금’은 초등학교에 가장 잘 맞는 사랑스러운 이름이다.
이름과는 달리 조금학생들의 꿈과 열정은 조그맣지 않다. 1922년 개교해 90년이 넘는 학교 역사가 있고 개교 때 심은 둥치 큰 아름드리 소나무(교목)와 지역이 인재가 된 선배이자 학부모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학교 앞 탄금봉의 기를 받아 문화예술의 끼를 키우고 꿈을 이뤄 하늘 ‘높이 나는(교훈)’ 학생들의 역량은 대호만의 모태인 서해바다만큼 무한하다.
조그맣고 따뜻한 손가락 한 뼘의 크기.
멋진 연주를 하기 위해 거문고를 고르는 곳.
60여명의 아이들이 오늘의 배움터를 내일의 열매로 키우고 역사의 돌탑을 쌓아가며 조금씩 자라는 배움터.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이며 교육은 인간의 내면에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나 교육의 방법은 변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금교육의 문을 활짝 연다.
-당진조금초등학교 김희숙 교장 인사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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