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WBC에서 졸전을 치른 야구대표팀 선수가 '음주 파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신자세가 틀려먹었다는 지적인데, 가만히 보니 야구선수만 욕을 들을 일이 아니다. 대통령부터 부처장, 기관장, 지자체장 할 것 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술판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소문난 애주가인 윤석열 대통령의 '취중국정'은 말할 것도 없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산불 와중 음주로 비난을 자초했고,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5.18 전야제 때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코로나19가 종점을 찍으면서 '술술' 풀리길 기대했던 나랏일이 도무지 꼬이기만 한다. 재난이란 예고없이 찾아오는 법이라 국가 수장은 24시간 '비상대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어디선가 또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음주공화국'이라는 소리가 이제는 농담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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