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당진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예타) 선정이 불발된 것.

2일 도와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당진 석문산단 수산단지 일원 12만㎡에 국비 765억 원 등 총 1123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수출 전략형 푸드테크 스마트 가공공장 ▲광역 공공급식센터 ▲수출‧창업‧R&D 지원센터 ▲풀필먼트 물류시스템(주문-포장-배송 일괄 대행)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도와 시는 전국 3번째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수출 전략형 수산식품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이끌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협업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예타 선정에 도전했으나 얼마 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된 배경은 전체 12만㎡에 달하는 부지 중 농림축산식품부 소유 땅을 매입하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도시관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수반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9월 중 사업자 지정을 위한 서류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뒤, 연말까지 간척지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받아 이르면 내년 초에는 전체 부지에 대한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어촌산업과 관계자는 2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예타 선정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부산의 경우 대선공약이었지만 20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록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타 시‧도에 비해 선점 효과를 얻은 만큼 나머지 부분을 보완해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전체 12필지 중 나머지 10필지에 대한 매입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내년 1분기 예타 신청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석문산단에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지방비 포함 설계비 30억 원이 기획재정부에 올라간 상태로, 이 사업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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