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천안 박종혁 기자] “천안시는 2020년 8월 3일 수해를 잊지 않고 있다. 천재지변 대비는 100% 완벽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많이 준비했다”
박상돈 시장이 최근 SNS 라이브 소통 프로젝트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누군가는 잊었을지 모르지만, 천안시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피해 상황과 수해를 막기 위한 시의 노력 등을 <굿모닝충청>이 점검해봤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23일은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천안과 아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의 경우 신방동 홈플러스 앞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고,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부근도 침수됐었다.
이와 함께 ▲성성지하차도 ▲업성수변도로 ▲용곡동 천변도로 ▲청수·청당·쌍용지하차도 ▲남산지하도 ▲신방동 하상도로 등 역시 침수돼 통행이 금지됐었고, KTX 천안아산역 주차장도 물에 잠겼었다.
이에 시는 상습침수구역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수해 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장마철만 되면 쓰레기가 걸려 물에 잠기던 쌍용동 불당 2교는 신방삼거리 침수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최근 재가설 됐다.
또, 올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73개 하수관거 약 20.56km 구간을 대상으로 원활한 배수 등을 위해 쌓인 흙을 파내는 준설작업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쌍정천 개수를 완료했으며, 중앙시장 옆 고추시장 인근 상습 침수 루트도 차단하는 등 대대적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병천천 준설작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당초에 병천천 준설토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감정평가 결과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흙을 버리기 위한 사토장을 선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중점관리지역 하수도를 준설하고 있으며, 재난상황 대비 비상 지침과 연락망 구축, 비상근무조 편성 등을 통해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