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이동관 지명, '방통통신위'냐 '방송장악위'냐
[서라백 만평] 이동관 지명, '방통통신위'냐 '방송장악위'냐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6.05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밀려난 자리에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2달 밖에 안 남은 한 위원장을 굳이 면직 시키고 이 전 수석을 꽂은 저의는 뭘까? 방통위는 알려지는 대로 지상파와 종편의 재허가 물론, 통신사 심의와 규제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올해는 YTN 민영화와 주요 지상파 방송의 지역민방 허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예고된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청와대 홍보수석과 언론특보까지 역임하며 당시 비판 언론인 퇴출과 방송사 길들이기의 선봉에 나섰다. 이후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외협력특보 자리를 얻어내며 '갈아타기'에 성공했다.  

자격 논란을 떠나 이 전 수석은 위원장 지명 전부터 '아들 학폭' 문제로 뒷말이 무성했다.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월 같은 이유로 낙마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이 전 수석을 낙점한 것은 MB정부 때의 '언론통제 실력' 발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눈엣가시같은 MBC 손보기, 어쩌면 MB정부 때 파업 사태까지 촉발했던 '친정부 낙하산 사장(당시 김재철)'가 다시 재현될 지도 모른다. MBC 는 물론 언론단체와 야당의 반발은 당연. 언론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1일 "공영방송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을 임명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장악위원회'로 만들겠다는 고백"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뉴스 장악 시도도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달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사실상 운영을 중지했다. 이후 예상되는 수순은 기존 민간 자율기구가 아닌 정부기구 로의 법제화(‘인터넷뉴스진흥위 설치)다. 포털 뉴스를 정부 입맛대로 쥐고 흔들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드러난다. 기존 방통위처럼 제 2의 친정부 언론통제기구가 탄생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