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분열하는 이낙연계?
[조하준의 직설] 분열하는 이낙연계?
이낙연의 정계 복귀를 앞장서서 막는 이낙연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6.08 16:15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에 미국에서 귀국하며 정계 복귀를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음흉한 속셈을 풍자한 본지 서라백 작가의 만평.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미국에서 전격 귀국할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이낙연계 정치인들이 슬슬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참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낙연계 대표 인사라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 "지도자로서 정계 복귀 말고 국제 외교 협력에 기여해달라"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을 두고 "정계 복귀는 하지 마시고 대한민국 복귀는 괜찮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를 두고 정계 은퇴를 하라는 소리나 다름 없다. 정계 복귀를 위해서 귀국하는 것일 텐데 정계 복귀를 하지 말라고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랫동안 정치 경험이 있으니 나름대로 답답할 거다, 상황에 대해서 할 말이 있을 거다. 그 할 말의 내용, 진실성, 진정성보다 이게 또 다르게 해석돼서 쓸데없는 싸움을 일으키는 쪽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그게 이낙연 대표가 하고 싶은 말에 그 효과를 떨어뜨리는 그런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국내 정치에서 뭔가 서로 간에 쟁점이나 아니면 예민한 논쟁이 될 만한 것보다는 대한민국이 지금 미국, 중국이 충돌하는데 미국 편 들까 중국 편 들까. 사실 이거 답이 아니다. 이제 누구 편 드는 이런 동맹 전략 이제 내려놔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다양한 협력을 어떻게 할지 매우 창의적이고 다양한 우리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런 데 지혜를 좀 보태주고 1년 동안 워싱턴에서 여러 대화를 많이 해 보셨을 테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도자로서의 그런 어떤 보탬이나 아니면 그런 기여가 저는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계가 이낙연과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 예측한 이동형 작가.(출처 : 언론 알아야 바꾼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즉,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정계 복귀 만류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 사실 이런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다. 정치평론가 이동형 작가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에서 이런 예측을 내놓았다. 이동형 작가는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당 내 상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낙연이 대안 세력이어야 하는데 이재명의 대안, 이재명이 내려오면 이낙연이 대안이다. 이게 의원들 사이에서 생각으로 박혀 있던가 아니면은 이낙연은 호남 출신이니까 호남 유권자들이 아 이재명 다음은 이재명이 내려오면 이낙연이지. 이런 생각이 있어야지 대안이 되거든. 안 되잖아? 지금.”이라고 했다.

즉,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대안이 된다는 확신이 없기에 그가 귀국을 한다 해도 더불어민주당에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또한 이낙연 외에 다른 대안도 없기에 이낙연 위주로 뭉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는 게 이동형 작가의 주장이다.

이동형 작가는 “그냥 그거는 흔드는 수단으로 이낙연을 밀었던 국회의원들도 이낙연을 대통령(후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다음 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이용할려고 생각하는 거야.”고 했다. 즉, 소위 비명계 수박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재명의 대안이 이낙연’이란 확신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위해 이낙연을 장기말처럼 앞세운 것일 뿐이지 진심으로 이낙연을 다음 대권주자로 일으켜 세울 뜻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과연 비명계 의원들이 총선까지 10개월 동안 잠잠히 있을 것인가는 회의적이다. 어차피 그들은 신당을 창당할 자금도 세력 기반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최대한 더불어민주당 안에 붙어 있으면서 이재명 대표 물어뜯기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종민 의원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시사저널에서 7일에 보도한 〈'이래경 낙마' 후폭풍, 비명 '쿠데타' 초읽기?〉란 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사 전체 내용을 온전히 다 신뢰하긴 힘들지만 비명계 의원이란 사람들이 10개월 동안 또 한 번의 배신 행위를 획책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로서 이낙연 전 대표는 다시 대권주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대선주자로 오르기 위해선 확고부동한 자신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지금 이낙연계라는 인사들마저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그럼 죽었다 깨어나도 대선주자로 오르기는 힘들다.

제 2의 DJ를 꿈꾸었을 이낙연 전 대표는 결국 제 2의 손학규로 전락할 기로에 있는 셈이다. 어쩌면 이낙연 전 대표는 오랫동안 긴 최면에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광 덕에 일약 대권주자가 되었으나 당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실력이 다 드러났다. 덕분에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을 모두 빼앗기는 치욕을 당했다. 이 때 본인은 최면에서 깨었어야 했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는 그 후로도 오로지 “이재명이 싫다.”는 일념만으로 그를 떠받들어준 똥파리들의 아첨에 놀아나 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는 똥파리들과만 소통했고 똥파리들과만 어울렸다. 민주 진영엔 구독자 수가 수십만을 넘어가는 새날이나 이동형TV, 강성범TV, 서울의소리 등 막강한 유튜브 채널들이 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오로지 백브리핑에만 출연했다.

그 백브리핑의 구독자 숫자는 2023년 6월 8일 기준 36,300명 정도에 불과해 본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숫자인 43,300명보다 7,000명 정도 더 적은 수준이다. 지방 언론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숫자보다도 더 적은 그 채널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무슨 영향력이 있겠는가? 만약 정말 그 똥파리들이 영향력이란 게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아예 경기도지사 선거도 못 나갔을 것이다.

이게 이낙연 전 대표 본인에게 처한 현실이다. 아마도 24일에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겠지만 실제 귀국 당일의 모습은 굉장히 초라할 것이다. 이미 작년 대선 경선 당시 끊임없는 네거티브와 불복 행위로 컨벤션효과를 다 부숴놓았던 때부터 이낙연 전 대표는 대다수 민주당원들의 눈 밖에 났다. 하루라도 빨리 그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길 바랄 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EugeneKim 2023-06-14 14:09:18
이낙연이 꿈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우려하는 건 이 자가, 윤석열이 금과옥조로 쌓아둔 검찰 캐비넷을 통해 이 자의 영혼을 흔드는 일이다. 그저 잘난체하는 것으로만 한평생 살아온 졸부이기에, 한까폰이 전화 한 통 만 걸어도 뭔 짓을 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ㄷㄷㄷ

김창현 2023-06-09 10:24:11
이 글 기자가 쓴 글 맞나?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재명 지지자가 쓴 글 인줄~~

김현주 2023-06-08 22:46:36
이낙연 대표님 귀국이 그렇게나 신경쓰이고
걱정되는 거야?
개들은 의사소통 외에 지들이 두려울 때 짖는다더만 늬들도 그런거니?ㅋㅋㅋ

하준아 2023-06-08 19:08:59
일기장은 니네 클리앙 가서 써라ㅋㅋㅋ 쓸때 이동형 김어준 허락 꼭 받고~

찢하준 2023-06-08 17:05:04
오로지 찢을위한 찢선전지 답다.
이낙연이 두렵다는거지.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