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정부여당의 괴담몰이, '광우병 쇠고기'에서 '세슘우럭'으로
[서라백 만평] 정부여당의 괴담몰이, '광우병 쇠고기'에서 '세슘우럭'으로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6.08 18: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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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여론을 '괴담'으로 몰아가는 졸렬한 행태를 재연하고 있다. 관계부처 장관들과 여당 의원들이 입이라도 맞춘 듯 "안전 우려가 없다"고 녹음기를 틀어댄다. "어업인과 수산업계 피해를 우려하는 듯 과학적 검증이 안된 추측을 삼가해 달라고 달라"고 한다. 퍽이나 걱정해주는 마음씨다. 그렇게 걱정되면 애초에 오염수 방류를 안하면 될 일이다. 

지난 2008년, 우리는 '광우병 파동'으로 사회적 진통을 겪은 바 있다.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도 수입하자는 것이 당시 정부 방향이었는데, 이 때문에 이명박은 여론의 호된 질타와 함께 집권 초기부터 지지율 추락을 경험해야 했다. 당시 정부의 출구전략은 '괴담 선동'. 여기에 적폐언론의 추임새까지 더해지면서 광우병 반대가 '종북좌파의 망동'으로까지 색칠됐다.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고, '광장 민주주의' '촛불행동'은 그렇게 대한민국 현대사에 안착했다.

뻔한 레퍼토리를 윤석열 정부가 다시 들고 나왔다.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의견을 '무지'와 '광기'로 몰아간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잡은 우럭의 방사성 세슘 수치가 기준치의 180배라고 한다. 우리나라 기관도 아닌 일본 도쿄전력의 조사다. 해수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우리 수산물이 그 신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정권은 기고만장, 여당은 양두구육, 정부는 안하무인. 오늘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국민을 개돼지 취급한다. 광우병 정국 당시 촛불 시위대의 구호는 "너나 먹어 미친소"였다. 이제 "너나 마셔 오염수, 너나 먹어 세슘우럭"이 등장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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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준 2023-06-09 16:45:03
설인호 화백님의 만평은 언제나 촌철살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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