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다시 벌어진 정당 지지율 격차, 후쿠시마 오염수 영향?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다시 벌어진 정당 지지율 격차, 후쿠시마 오염수 영향?
-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반대
-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 자유 퇴보, 민주당 장외집회는 "정당한 대응" 의견도 과반 넘어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6.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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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5%, 부정 63.2%로 나타났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당 지지율 격차가 전 주 대비 크게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보면 긍정 35%, 부정 63.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0.3%p 하락해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으나 부정평가가 전 주 대비 2%p 더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5월 3주 차와 4주 차 조사에서 36.4%까지 올라갔으나 그 후로는 계속 완만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호남에선 부정평가가 무려 78%를 기록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기/인천에서도 부정평가가 65.2%를 기록했으며 서울 또한 63.6%로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 강원/제주에선 62.1%, 충청권에서도 60.8%, 부울경 역시 58.4%를 차지했다. 한편, 대구/경북은 45.9% : 51.5%로 수치 상으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지만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40대는 부정평가가 무려 75.1%를 기록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18세 이상 2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72.7%를 기록했으며 30대 역시 66.6%였다. 5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66.1%를 기록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48.9% : 47.2%로 긍정평가가 소폭 더 높았지만 오차범위 안이었다.

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7.6%, 국민의힘은 32.8%를 기록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약 15%p로 전 주보다 크게 벌어졌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7.6%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2.8%로 2위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2.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2.3%p 하락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 주 10%p에서 이번 주는 15%p 차로 더 확대되었다.

아마도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성일종, 박대출, 윤재옥 의원 등이 계속 ‘광우병 괴담 시즌 2’ 운운한 것이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부 지표를 보면 전체 1,039명의 표본 중에 진보가 369명으로 가장 많고 중도가 352명, 보수가 318명으로 나타나 진보가 살짝 과표집된 부분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 점을 감안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밀리는 건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포함하여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강원/제주 역시 42.6% : 31.7%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서긴 했지만 표본 수가 적어서 제외한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어느 곳에서도 앞선 곳이 없었으며 대구/경북에서 41.7% : 37.2%, 부울경에서 41.3% : 38.8%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한 것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앞섰고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앞섰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7.5%, 54.8%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반면에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높긴 했지만 37.9% : 44.2%로 확실하게 앞서지는 못했다.

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언론장악 의도 있는 잘못된 인사'란 응답이 5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그 밖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하는 것에 대해선 ‘언론장악 의도 있는 잘못된 의사’가 55.4% : 31.1%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기대’ 의견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즉,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언론장악 의도 있는 잘못된 의사’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에선 48.3%에 그쳐 전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과반을 넘지 않았다. 반대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기대’는 36%를 기록해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모든 지역에선 ‘언론장악 의도 있는 잘못된 의사’란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언론장악 의도 있는 잘못된 의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40대의 경우는 72.8%가 잘못된 인사라고 답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이동관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에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유일하게 42.1% : 37.6%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기대’가 더 높게 나타났지만 확실하게 앞서지는 못했다.

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 자유가 나아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 54.8%가 퇴행했다고 답했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서 언론 자유가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퇴행했다’는 의견이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아졌다’는 의견은 27%에 그쳤으며 ‘과거와 비슷’이란 응답은 13%를 기록했다. 그 말은 곧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약 70%가 언론 자유가 정체 혹은 퇴행했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 연령별 상관 없이 모든 지역과 세대에서 ‘퇴행했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섰다.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도 과반수를 넘지는 못했지만 ‘퇴행했다’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섰고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도 ‘퇴행했다’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섰다.

다만 정치 성향별 결과에선 보수층에서만 유일하게 ‘나아졌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지지 정당별 결과에선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지층들에게서만 ‘나아졌다’는 응답이 7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국 콘크리트 보수층에서만 언론 자유가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본다는 걸 의미한다.

9일 발표된 6월 2주 차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 결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장외집회를 여는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 국민의 57%가 '정당한 대응'이라 답했다. 국민의힘 측 주장대로 '거짓 선동'이라는 응답은 32.7%에 그쳤다.(출처 : 미디어토마토)

마지막으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잇달아 장외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선 ‘정당한 대응’이란 응답이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국민의힘 측의 주장대로 ‘거짓 선동’이란 응답은 32.7%에 그쳤다. 이로 볼 때 국민들은 민주당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계속 투쟁을 해주길 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 결과에선 모든 지역에서 ‘정당한 대응’이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연령별 결과에선 50대 이하 세대에선 ‘정당한 대응’이란 응답이 과반을 넘겼고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41.7% : 42.2%로 양자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경합을 했다. 보수 강세 세대라는 노년층에서도 오차범위 안이나마 ‘정당한 대응’이란 응답이 더 높았다는 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정치 성향별 결과를 보면 보수층에서만 유일하게 ‘거짓 선동’이란 응답이 61.8%로 높게 나타났고 지지 정당별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거짓 선동’이란 응답이 무려 78.5%나 되었다. 역시 콘크리트 보수층들만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거짓 선동’으로 인식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간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0%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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