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배출한 옥천 천지상교형제
육영수 여사 배출한 옥천 천지상교형제
충청풍수기행
  • 운병당 이용휘
  • 승인 2012.07.11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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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가 태어나고 머문 안채. 정확하게 명당의 혈을 깔고 앉았다.

흔히 교동집이라 불렸던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는 1925년 육 여사께서 태어나서 박정희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살던 집이다. 이곳은 본래 1600년대부터 삼정승(김정승, 송정승, 민정승)이 살던 명문대가터로 1918년 육 여사의 부친 육종관 씨가 매입해 개축했다. 부귀를 함께 지닌 명당 터에 조선후기 충청도 양반가의 전형적인 주택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육 여사 생가는 금산에 있는 월봉산 줄기가 국사봉과 대성산, 장룡산을 거쳐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다가 생가 뒤편으로 목산(木山·새순이 돋듯 뾰족한 형태의 산)형체의 마성산에 머물러 토산(土山·산마루가 평평한 산으로 중앙, 즉 왕의 기운을 상징)을 놓으며 그 산줄기 아래 집터를 이루었다. 명당의 형태는 천지상교(天地相交), 즉 남여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조수국(朝水局·제후들이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
는 형태)에 우청룡 좌백호, 안산은 옥녀 형태로 놓았다.

혈은 정확하게 육 여사가 태어나고 머문 안채 아래 뭉쳐있다. <사진 위>

항간엔 회룡고조형체(回龍顧祖形體·손자가 할아버지를 되돌아보고 결국하는 형체)니, 옥녀단좌형체(玉女端坐形體·여성이 단아하게 앉아있는 형체)니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수국(朝水局)이므로 회룡고조형체와 비슷할 뿐이며, 옥녀단좌형체 역시 안산이 옥녀형체라 비슷할 뿐 실제 모습은 전혀 다르다.

왜냐. 회룡고조형체라면 모름지기 명당에서 조산(祖山·할아버지 산)이 보여야 하는데 안산에 가려서 보이지 않으므로 회룡고조형체라 할 수가 없고, 명당의 혈이 사랑을 나누는 남자 성기의 끝부분에 뭉쳐 있으므로 옥녀단좌형체라 할 수가 없다.

목산형체의 마성산에서 낙산(樂山)을 놓으며 국을 이뤄 들어왔으므로 귀인들이라 할 수 있는 삼정승들이 그 터에서 사셨던 것이고, 왕의 자리인 토산(土山)에서 혈을 놓았으므로 만석군의 부를 누렸으며, 청룡은 짧고 백호는 길며 서남쪽이 높고 빼어나게 아름다우므로 여손에게 강한 형세라 육 여사와 같이 아름답고 고귀한 국모가 태어난 것이다. 특히 백호는 집터에서 가까운 쪽보다 그 뒤에 있는 두 번째 발이 긴데, 이런 이유로 국모의 운은 첫째가 아닌 둘째, 즉 육 여사가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68년 2월 1일 착공해서 1970년 7월 7일 완공한 경부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옥천 육 여사 생가를 이룬 명당의 수구한문(水口閑門·명당의 물이 빠져나가는 끝부분을 막은 산)을 훼손하고, 구미 박 대통령의 생가주변 환경까지 파괴했으며, 1967년 5월 30일 완공된 사직터널공사로 인해 청와대로 겹쳐 들어온 외풍의 살기로 안타깝게도 육영수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이 쏜 총탄에 어이없이 서거하고 말았다.

바늘구멍에서 황소바람 들어온다 하지 않던가. 사직터널에서 들어오는 외풍과 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난 대통령 부부 생가주변에서 일어난 환경파괴들이 살기로 변하면서 친가와 시가는 물론 청와대의 기까지 다 받고 계시던 국모께서는 결국 희생될 수밖에 없으셨던 것이다.

자연파괴는 명당파괴요, 명당파괴는 인성과 가치파괴로 연결되니, 명당의 기를 받는 사람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 것인지 새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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