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대통령은 출장중, 관료들 정신은 가출중
[서라백 만평] 대통령은 출장중, 관료들 정신은 가출중
  • 서라백 작가
  • 승인 2023.07.17 0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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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유래없는 집중호우가 한반도 중부지역을 할퀴었다. 자다가 파묻히고, 운전하다 휩쓸리고,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일상을 이어가던 지극히 평범한 국민들이 또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태원 골목에서 황망하게 떠난 젊은이들 또한 그랬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야 했을 대통령은 어쩐 일인지 스케줄을 늘렸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까지 날아가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고 다녔다. 

동북아 국가의 대통령이 난데없이 나토의 바람잡이가 되어 오늘도 열심히 '러시아 타도'를 외쳤다. 우크라에 대한 지극적성으로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수사까지 동원했다. 왜적을 물리치며 다졌던 마음가짐을 엉뚱한 곳에서 써먹고 있으니 이순신 장군이 관 뚜껑을 열고 일어날 일이다. 강제징용 3자배상을 결정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허용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말인지 귀가 의심스럽다. 

도중 들린 리투아니아에서 우리 아름다운 영부인께서는 '명품 쇼핑' 논란을 일으켰다. 살리라는 국민은 안 살리고 자신의 스타일 살리느라 잠시 정신을 놓은 모양이다. 일국의 영부인이 많고 많은 거리 중에 하필이면 명품거리를 걷다가 '호객'에 휩쓸려 가게에 빨려들어가다니, 그것 참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 아니야, 아닐꺼야, 우리 고매하신 영부인께서는 노심초사 오로지 국민 걱정일 뿐 패션 따윈 신경 쓸 겨를 없어. 땅이라면 몰라도(그리고 주식도).  

곳곳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리는데 대통령은 없었다. 재난 대책을 총괄해야 하는 부처 수장들은 하나마나 한 지시와 당부로만 일관할 뿐 누구 하나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다. 이태원 참사로 탄핵에 몰린 이상민 행정부 장관은 놀랍게도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헌재 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차관이 공백을 메꾸는 상황, 이 장관은 여전히 스스로 옷을 벗을 생각이 없다. '산불음주'로도 부족해 '기꺼이 친일파'가 된 김영환 충북지사도, 그날 터진 나라의 대소사를 아침에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는 한덕수 총리도, 죄다 어흠 어흠 거드름만 피고 있다. 

할 거 다 하고 귀국한 대통령은 이제 민방위복을 입고 관료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것이다. '뽀록' 나면 안 되니까 이번엔 백지가 아닌 제대로 인쇄된 종이를 앞에 펼쳐놔야 한다. 사건은 터지게 돼 있고 노래는 반복되니 정해진 매뉴얼만 끄집어 내면 된다. 비오고 눈오고 무너지고 불날 때면 누르게 돼 있는 바로 그 번호 '18번', 바로 "인평피해 최소화, 피해수습 총력"라는 노랫말을 읊어댈 것이다. 누군가는 옆에서 박수를 칠 것이고 누군가는 탬버린을 두들길 것이다. 그리고 차디찬 글라스에는 찰랑찰랑 술이 넘친다. 얼씨구 절씨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개·돼지는 짖어라 나는 마시리. 거꾸로 매달아도 용와대 시계는 간다, 우리 대통령 하고 싶은거 해, '좋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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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Kim 2023-07-17 12:34:54
땅값, 집값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욕망이, 윤석열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우리들 팔 다리를 하나씩 잘라서 먹어치우고 있고, 이런 식육과 미신을 통해 불려나온 지난 시기의 좀비들이, 자신들의 '새 삶'을 위한 탬버린 소리에 대한민국에 그나마 남아있는 살아있는 것들을 몽땅 잡아먹고 있는 지옥을 만들게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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