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구갑)은 11일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서로를 꼴뚜기와 송사리로 빗댄 것과 관련 “홍 장군에 대한 문제가 정치적으로 가면 안 된다. 이는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진 후,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송 전 대표가 전날 홍범도장군로 폐지를 언급한 이 시장을 겨냥해 “꼴뚜기”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송사리”라고 역공을 펴는 등 거센 설전을 나눈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문제의 본질인 홍 장군 문제는 사라지는 등 참 답답하다”며 “(문제의 본질을 보자면) 현 정부는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주의자들일수록 역사나 정체성에 대해 강조하지만 독립운동의 역사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관을 보면 건국설은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BC 2333년 단군왕검 기원설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을 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해로 보는 이들도 있다”며 “1910년 국권을 빼앗겼지만, 마지막 융희황제(순종)의 대한제국이 망하면서 주권이 일본이 아닌 백성에게 갔다고 보는 이들에게는 이 해가 건국된 해이며, 이에 따라 독립운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이 중 자유주의 이념만을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보는 정부의 시각의 경우 어느 하나만 인정하고 또 다른 하나 (홍 장군 등의 독립운동)는 배제한다”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