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지난 5일 안타까운 선택을 해 이틀뒤 숨을 거둔 대전 초등교사 A씨의 유족이 악성 민원 학부모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선다.
13일 대전교사노조(위원장 이윤경)에 따르면 A씨 유족이 노조 사무실에서 자문 변호사 등과 논의한 결과, 악성 민원 학부모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고발하기로 결정한 것.
또한 유족 측은 당시 A씨가 재직했던 초등학교 관리자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이유와 학폭위 개최 및 처분 결정에 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악성 민원 등 장기간 교권 침해를 당했음에도 학교 관리자의 별다른 도움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확인한다.
이밖에 대전교육청에 A씨의 순직 처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순직 처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에 대해 유족과 학교장에 안내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순직 신청의 경우 교육청이 직접 하고, 이후 처리는 공무원연금공단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통해 진행된다”며 “사실관계 조사 단계에서 많은 증빙서류가 필요하며, 유족과 학교 측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안내해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 11일 오후 청사 주차장에 A씨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추모 공간 한쪽에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길”, “아픔을 잊고 편히 영면하세요”, “교육청은 명확한 진상규명 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쪽지가 빼곡히 붙어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