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승규 수석 사퇴 요구
이준석, 강승규 수석 사퇴 요구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당무 개입 증거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9.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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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더탐사의 보도를 인용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출처 :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3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더탐사의 보도를 인용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출처 :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2일 시민언론 더탐사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보도를 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준석 전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탐사 영상 갈무리 사진과 함께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 있다는 사람이 당대표 몰아내자고 하고 다녔군요. 그냥 오늘 중으로 그 수석자리 사퇴하십시오. 녹취록이 수백개라는데 더 들어서 뭐합니까.”라고 짧은 글을 올리며 더탐사의 보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려 놓았다.

해당 사진은 강승규 수석이 국민의힘 관계자 모(某) 씨와 작년 8월 28일에 했던 통화 녹취록이다. 당시 통화에서 모 씨는 이준석 전 대표를 반드시 제명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며 심지어는 ‘국민의힘을 해체시킬 암덩어리’ 혹은 ‘민주당이 심어놓은 스파이’로 매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강승규 수석은 그 말에 맞장구를 쳤다.

이 통화가 있었던 시점이 상당히 중요하다. 작년 7월 8일에 이준석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 건으로 인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대표로서 직무가 정지되었다. 그리고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되었다.

그리고 같은 달 26일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의원이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었다. 그 때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 당 대표’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마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입당 전부터 이미 이준석 전 대표를 매우 고깝게 보고 있었음이 지난 주 더탐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 직후 주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수립되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것이 작년 8월 13일의 일이었다. 그리고 같은 달 26일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상대 가처분은 당사자적격이 없어 내용 판단 없이 각하하며, 본안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결정했다.

모 씨와 강승규 수석의 통화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에 있었던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3개월밖에 안 된 시점에서 국민의힘 내부가 어수선했는데 그 이유를 모조리 이준석 전 대표에게 뒤집어 씌워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대표 자리에서 쫓아낸 것도 모자라 아예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강승규 수석에게 더욱 분노를 표시한 것도 위 타임라인을 이해하면 더욱 빨리 이해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당무에 지속적으로 개입했다는 걸 입증하는 증거이며 또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내는데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걸 입증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분노는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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