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원내지도부에 격노
이재명 대표, 원내지도부에 격노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안 발의 무산에 대해 원내지도부 책임 추궁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09.14 10: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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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눈에 띄게 야위고 초췌해진 모습이 드러나 있다.(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주 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눈에 띄게 야위고 초췌해진 모습이 드러나 있다.(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3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 기사에 따르면 단식 14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안 추진에 미적거렸던 원내지도부를 향해 격노했다고 한다. 이는 사실상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광온 원내대표를 향한 분노로 해석된다.

13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 기사 〈이재명 “이종섭 탄핵 타이밍 놓쳐…원내지도부, 속도 늦춘 이유 뭔가” 불만 토로〉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들에게 “당 원내지도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안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11일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당내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아 원내지도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그러던 중 이 장관이 12일 사퇴 의사를 표명해 탄핵 카드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탄핵안을 빨리 안 내서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란 인물이 13일 동아일보와 한 통화에 따르면 “이 대표와 최고위가 앞서 이 장관 탄핵을 추진키로 결론을 내고 밀어붙였는데도 당 원내지도부에서 속도 조절을 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상당히 화가 난 상황”이라며 “최고위가 이 장관 탄핵 추진 결정을 밝힌 11일에 바로 탄핵안을 발의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측근에 이런 불만들을 토로하며 “원내지도부가 이 장관의 탄핵 속도를 늦춘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지도부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결정된 사안이 있으면 앞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단식까지 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 탄핵을 강조했는데, 당이 잘 따라주지 않자 영이 안 선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런 지적과 관련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8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몇 명이 “‘채상병 특검’을 이미 추진하는데 장관 탄핵까지 가면 전선이 분산된다”며 탄핵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추가 검토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 원내지도부 의원은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에 대해선 결정을 미루기로 했는데도 11일 최고위에서 탄핵을 밀어붙였던 것”이라며 “이후에도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탄핵안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국방 공백 부담을 민주당이 질 필요가 없다’며 강하게 항의해 속도 조절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위원회에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기동민(서울 성북구 을), 설훈(경기 부천시 을), 송갑석(광주 서구 갑), 송옥주(경기 화성시 갑), 안규백(서울 동대문구 갑), 윤후덕(경기 파주시 갑), 정성호(경기 양주시) 의원 등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절반 정도가 비명계 의원들로 가득 차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시절에 수시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수시로 들이받을 때에도 ‘속도조절’을 떠들며 검찰개혁을 사실상 좌초시켰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세력들은 집안 싸움에선 깡패가 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상대로는 변변한 말 한 마디 못하는 이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누구보다도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한다. 이재명 대표가 목숨을 걸고 2주 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민주당이 움직이질 않고 조용한 것인지 설명이 된다. 이재명 대표도 그간 이들의 내부 총질 행태를 참았지만 그 역시도 이젠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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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숙 2023-09-14 14:58:19
이 시국에 골프치고
낚시하고 내각제 획책하고
조작범죄자(정치검새)탄핵거부하는 민주당썩은물.고인물들아
민주시민들이 우습냐
북콘서트 모여서 희희낙락할 기분이 나냐?
문재인.이낙연은 민주당에서 나가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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