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중심으로 한 첨단바이오 분야를 선택했는데 충북도(오송)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가 최근 공개한 ‘첨단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암뿐만 아니라 신경퇴행성 질환과 유전 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관련 시장 역시 2021년 기준 74억7000만 달러에서 2026년 559억9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4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지역 첨단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2017년 221개였던 기업체가 2021년에는 373개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종사자는 1만5261명, 생산액은 약 50억 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1호 바이오벤처인 (주)바이오니아 이후 창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이전과 매출 증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선제적으로 운영해 K-방역을 주도했으며, 바이오 기업군(해외진단키트)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는 민선8기 들어 일류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축산업으로 선정하고, 지방비 매칭을 50%까지 확대하는 등 행‧재정적인 지원에 집중해 왔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사(Merck) 유치 성과도 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성구 원천동 23번지 일원 40만4334㎡에 오는 2030년까지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바이오헬스산업과 관계자는 14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국비 등 구체적인 사업비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모 결과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라며 “대전의 경우 생명공학연구원이 있고 이곳을 나온 연구원들이 창업해 원천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대부분의 시‧도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특히) 바이오 분야인 만큼 충북도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