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66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논산지역 폭력조직인 A파는 2019년 6월부터 올 5월 사이 이른바 MZ 조직원 21명을 신규 영입해 행동대원 역할을 부여했다.
A파는 1988년 논산시 소재 한 룸싸롱 운영을 계기로 결성된 단체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11일 오후 10시 40분쯤 선배들의 지시를 받은 A파 조직원 10명이 대포통장을 판매한 전북지역 폭력조직원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 이 가운데 6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통해 A파의 행동강령과 지휘체계 등을 확인했다.
A파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총 22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 중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2002년생인 A파 조직원 6명이 ‘전국회’라는 조직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
전국회는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넒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21개 조직이 연대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안양에서 최초 회동을 가졌는데,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자 둔기 등으로 머리를 때려 상해를 입히는 등 범행도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회동에 참석한 38명을 특정, 이 중 34명을 검거하고 전국회를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잡지 못한 4명 중 2명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고, 나머지 2명은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경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이날 오후 충남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아직 검거하지 못한 조직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면서 “조직자금원이 되는 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 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