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라백]
가결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분당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먼 훗날에도 당신은 또 나를 버리겠지요
서로가 헤어지면서도 잘났다고 떠들테니까요
-더훈아
더불어민주당 버스 네비게이션에 '분당'행 좌표가 또 찍혔다. 떡볶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차하면 '신당(동)'도 들를 참이다. 그 꼬락서니를 보는 지지자들은 정도 떨어지고 당도 떨어진다. 사탕이든 쵸콜릿이든 시급히 당을 충전해야 한다. 탈당이 아닌 입당, 당원가입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떠날 사람 떠나야만 하겠지만, 남아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슬픔에 찬 사랑으로 울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전투는 패했지만 진짜 전쟁은 아직 초입이다. 패배가 뻔한 지역구 출마를 자처했던 바보 노무현의 '원칙있는 패배'를, 등에 '탄핵'이라는 칼을 맞은 채로 당당했던 의연함을 상기하자.
이재명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가 됐다. 칼을 차고 병원문을 지키고 있는 검찰만이 적이 아니다. 한 번 배반한 자는 또 배반한다. 타협을 논하는 자가 스파이다. 검은 머리 짐승은 두 번 거두는 게 아니다. "어설픈 관용과 용서는 참극을 부른다"는 자신의 말을 잊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간이 아닌 것"들과의 혈전을 치르기 전 배반자에 대한 색출과 응징이 우선이다. '던전'의 문이 열린다. 뛰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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