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매국노 이완용 두둔 망언에 이어 대한제국이 존속했다면 일제 강점기보다 더 행복했겠느냐는 망언을 터트려 논란이 된 와중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의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문제의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 뿐 아니라 남편 친구에게도 넘겼다가 다시 샀으며 그 과정에서 주가가 무려 79배나 폭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뒤, 김 후보자의 남편이 인터넷 언론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 2만 2,000주, 3억 8,500만 원어치를 장 모 씨에게 매각했다. 김 후보자의 남편은 5년 뒤 장 씨의 주식을 같은 값에 다시 사들였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장 씨가 배우자의 50년 친구로, 사실상 공동창업자였다고 설명했다. 김행 후보자는 “4명의 회사로 출발하는 회사의 동업자였던 거예요. 저희 남편도 또 저희 남편 친구도 그래서 그 때부터 주식을 갖고 있었어요.”라고 했다. 그러나 법인 등기부등본에서도 김 후보자의 남편이나 장 씨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어 실제 경영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 간사 신현영 의원은 “손쉽게 주식을 다시 되살 수 있는 당사자들에게 명의만 옮겨 놨다가 헐값에 주식을 다시 매수하고, 이로 인해 재산 증식과 시세차익을 누렸다면 그게 바로 '꼼수 파킹'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김 후보자 측이 이렇게 다시 사들인 소셜뉴스 주식 가치는 이후 79배로 뛰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폐업 위기였던 회사의 주식을 창업자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주주매입가로 되샀다며, 이후 자신이 '위키트리'의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행 후보자는 “성공한 기업인을 열흘 만에 범죄자를 만듭니까? 주주들 그리고 채권자들이 5년 후에 저희 회사가 79배 가치로 클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저한테 주식 사달라고 안 했어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여당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여야는 김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를 합의하지 못했다. 신원식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행 후보자의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에 다시 한 번 비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