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의 9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변동, 큰 변화가 없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에 대한 찬반 조사와 차후 당 대표직 유지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모두 오차범위 내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2.6%, 부정 62.7%로 나타나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4.1%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4.6%p 하락했다. 다른 조사 기관에서의 수치와 비슷한 것을 보면 정말 상승했다기보다는 지난 주가 다소 낮게 나온 편이었고 이번 주가 비교적 다른 기관과 비슷하게 수렴한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는 8.8% : 87.9%로 나타나 긍정평가는 한 자리 수 지지율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무려 90%에 육박했다. 호남에서는 긍정평가는 전 주보다 오히려 5.3%p나 더 빠졌고 부정평가는 5.9%p 더 상승했다.
뒤이어 경기/인천에서 29.7% : 66.8%로 나타나 비록 전 주에 비해선 긍정평가가 5%p 더 상승했고 부정평가가 5%p 더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긍정평가가 20%대에 머물렀고 부정평가는 70%에 육박했다. 서울 역시 34.7% : 60.3%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그 밖에 충청권의 경우 37.5% : 58%, 강원/제주의 경우 41.2% : 54.6%, 부울경의 경우 39.9% : 53.1%로 모두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40.8% : 52.9%로 역시 지난 주와 동일하게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특히 40대의 경우 15.9% : 79.5%로 긍정평가는 10%대에 그친 반면에 부정평가는 80%에 육박했다. 40대는 긍정평가가 오히려 전 주보다 1.4%p 더 하락했다. 뒤이어 18세 이상 20대 역시 18.1% : 76.5%로 긍정평가는 10%대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70%를 초과했다. 18세 이상 20대 역시 긍정평가가 전 주와 동일했다.
30대에서도 28.1% : 69.4%로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고 50대는 31.4% : 64.3%로 두 세대 모두 지난 주에 비해선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정평가가 2배 이상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직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52.6% : 41.6%로 긍정평가가 더 앞섰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5.9%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이 32.6%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0.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0.6%p 상승했다. 오차범위 내 변동이기에 사실상 전 주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14.1%p에서 이번 주 13.3%p로 약간 좁혀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만 우세를 보였는데 그나마도 격차가 6.7%p 차에 불과해 확실하게 앞선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그 밖에 부울경의 경우 양당 지지율이 0.3%p 차 초박빙 접전을 벌였고 강원/제주 역시 양당 지지율이 1.4%p 차 경합을 벌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이하 세대에서 우세를 보였다. 특히 40대와 50대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고 40대는 60%를 초과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우세를 보였다.

뒤이어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44.6% : 45.1%로 ‘잘한 결정’이란 응답과 ‘잘못한 결정’이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경합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에선 ‘잘못한 결정’이란 응답이 더 높았고 서울과 충청권, 대구/경북, 부울경, 강원/제주에선 ‘잘한 결정’이란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와 40대, 50대에선 ‘잘못한 결정’이 더 높았고 30대는 양쪽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으며 60대 이상 노년층은 ‘잘한 결정’이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9.5% : 83.2%로 ‘잘못한 결정’이 더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2.1% : 2.8%로 ‘잘한 결정’이 더 앞섰다. 한편, 체포동의안 가결에 가담했던 정의당 의원들과 달리 정의당 지지층에선 40.5% : 47.7%로 ‘잘못한 결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경우 양쪽이 정확히 41.2%로 동률을 이루었다.

다음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48.2% : 44.2%로 ‘유지해야 한다’가 ‘사퇴해야 한다’보다 약간 더 앞섰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볼 때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전복시키려고 배신을 저질렀던 비명계의 계산이 틀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경기/인천에서는 ‘유지해야 한다’가 더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사퇴해야 한다’가 더 높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유지해야 한다’가 더 높았고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사퇴해야 한다’가 더 높았다.
중요한 것이 지지 정당별 결과인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85.6% : 10.7%로 ‘유지해야 한다’가 압도적으로 더 높았다는 것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재명 대표를 변함없이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비명계의 계산이 틀어졌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4% : 87.1%로 ‘사퇴해야 한다’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것은 이들이 이재명 대표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까먹는 1등 공신이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조사에선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 또한 현재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는 한국 경제를 발전시킬 역량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장차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 요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디어토마토의 9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 간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이며 응답률은 6.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