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청량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기분 좋은 가을이 오면 대전 유성구민들을 들뜨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약 5000만 송이의 국화가 구 전역을 싱그러운 꽃내음으로 가득 채우는 ‘유성국화축제’ 때문이다.
축제는 지난 2007년부터 구 청사 내 전시된 국화가 구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시작됐다.
구는 지난 2010년 본격적으로 유림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제1회 국화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축제는 ‘국화 향이 보내는 유성의 가을 편지’를 주제로 이달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유림공원을 비롯해 관내 13개 동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국화가 완전히 개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축제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늦게 피는 국화가 있어서 매년 축제 기간이 연장됐었다”며 “이번 축제도 약 1~2주 연장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축제 현장은 구가 직접 기른 약 5000만 송이의 국화와 함께 조형물 1400여 점, 야간경관 특화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축제 기간 중 마라톤 대회와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유성천을 거닐던 기자를 처음 반겨준 것은 구의 마스코트 유성이를 활용한 대형 조형물이었다.
부모들은 조형물 앞에서 한껏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손가락이 분주했다.


유성이 조형물을 뒤로하고 유림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꽃으로 만들어진 통로가 나타나는데, 마치 동화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준다.


통로를 지나 유림공원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국화와 노랗게 물든 낙엽수, 조형물 등이 어우러져 황홀경을 선사한다.
또한 유성이 풍선이 이곳저곳 배치돼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필수(?) 포토존으로 자리잡았다.


유림공원 속 연못에서 돌아가는 물레방아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설치 된 조형물들이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캐리커처 부스, 유성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존 등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에는 굿모닝충청과 구 등이 함께 마련한 홍범도 장군 바로알기 백일장 및 특별기획전 부스가 설치돼 있다.
이날 행사에 방문한 구민 A씨(31)는 "매년 가을만 되면 유림공원이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 기대가 된다"며 "올해에는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부스와 푸드존, 포토존 등이 있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