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의 계속되는 발목잡기
이원욱의 계속되는 발목잡기
- 방송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개딸' 향해 비난으로 일관
- 당원 및 지지자들 목소리는 무시하고 기성 언론 눈치만 봐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1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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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또 다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비난을 늘어놓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출처 : MBC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이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저격성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 내 기득권 세력’이라 비난하며 이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시로 출마하면 본인도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맞섰다. 

이원욱 의원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을 포함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이라 지칭하고 윤석열 정부 들어 야당 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는데 강력 대여 투쟁은커녕 속칭 ‘내부 총질’을 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불만에 대한 진행자 김종배 씨의 질문에 “우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강성 당원들만 믿고 갔을 때 승리하겠는가.”고 했다.

즉, 소위 ‘강성 당원’들만 챙겨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김종배 씨가 “아니요. 강성 당원이 그 목소리를 한다는 걸 떠나서 지금 의원님도 윤석열 정부 들어서 특히 심해졌다는 그 진단에 기초한다면 좀 더 강하게 대여투쟁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일반적 지적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질문 드리는 거거든요.”라고 묻자 이원욱 의원은 “오히려 그럴수록 더 타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소수 정당이라면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란 점이 어필하기가 쉬운데 현재 과반 이상의 거대 정당이기에 ‘오만과 독선’이라 하는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정당이니까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거대 야당의 오만과 독선’이란 프레임 자체가 기성 언론들이 덧씌워놓은 프레임이었고 과거 이낙연 지도부 시절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이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허우적거렸다. 그 때문에 2021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대선, 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은 계속해서 선거에 패배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탄핵 건에 대해 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꽤 있었으나 묻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같은 경우에는 딱 나오자마자 언론에서 방탄탄핵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며 민주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물론 ‘방탄탄핵’ 역시 기성 언론들이 덧씌운 프레임에 불과하다.

또 이원욱 의원은 이 날 방송에서도 전가의 보도처럼 ‘개딸들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들과의 단절’, ‘재명이네마을 이장직 사퇴’를 거론하고 나섰다. 안 그래도 기성 언론들이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을 모두 싸잡아 ‘개딸’이라고 하면서 ‘개딸 악마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국회의원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문석 박사는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의 노사모나 문재인 대통령의 문빠들에 대해선 아무 말도 없던 사람들이 왜 이재명 대표의 ‘개딸’들만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또한 이원욱 의원은 지난 5월 ‘개딸을 사칭한 프락치’로부터 온 문자를 가지고 언론들에 ‘개딸 악마화’ 작업에 쓸 땔감을 던져주기도 한 바 있다.

또 이원욱 의원은 이 날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고 하며 “그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대통령까지 됐나라고 하는 거를 유추해보면 당연히 그렇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고향이 최적격이라며 경상북도 안동시를 거론했다. 이는 이미 임미애 전 경상북도지사 후보도 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런 주장에 대해 정치 유튜버 이동형 씨는 “이재명더러 나가 죽으라는 소리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경우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를 나왔고 초선 의원도 부산 동구에서 당선됐다. 그리고 1995년에 부산광역시장 선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구 을에서 출마했다.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성장했고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도 꾸준히 부산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반면에 이재명 대표는 경북 안동 출생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후 계속 경기도 성남시에서 성장했고 정치도 그곳에서 시작해 이미 경상북도와는 연고가 끊어지다시피 했다. 따라서 경북 안동에 출마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사하고 김문수의 재림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또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우리나라 정치에서 지금 가장 대표적인 기득권자 중에 한 명’이라고 비난했는데 그 근거는 재선 성남시장에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지금 당대표까지 하고 있죠. 이 정도의 기득권자가 어디 있습니까.”고 비난했다.

이에 진행자 김종배 씨가 “이원욱 의원님도 3선이니 기득권자겠군요?”라고 비꼬듯이 묻자 이 의원은 “물론이요.”라고 부정하진 않았다. 김종배 씨가 “그럼 다른 데 출마하실 겁니까?”고 묻자 이 의원은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먼저 선택해 준다면 난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고 끝까지 이재명 대표를 물고 늘어졌다.

사실상 이원욱 의원이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이유가 무엇이고 또 그를 포함한 비명계 의원들이 무엇 때문에 개혁 및 대여 투쟁에는 소극적이면서 ‘내부 총질’만 가열차게 하는 것인지 고스란히 드러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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