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추진한 청소년 해외연수의 업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명숙 위원장(민주·청양)은 15일 진행된 기획조정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도는 글로벌 인재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10억 원을 편성, 이 사업을 추진했다. 연수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13명이 참여했다.
도는 이 사업을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원장 박하식)에 위탁했고, 진흥원은 사업자를 공모했다.
김 위원장은 “계약을 하려면 공고를 한 뒤 입찰을 해야 한다”며 “공개 경쟁을 하려면 행정은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 이어 “조달청에 올리면 사업자들이 보고 검토를 한다. 그 전에 공고는 도 누리집을 통해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사업은 진흥원 누리집에만 공고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사업이 해외 어학연수임에도 도내 대학으로 딱 찍어서 공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정주 실장은 “과정이 잘못됐다. 지적하신 부분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답변석에 선 백은숙 고등교육정책담당관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인지를 했다. 다만 위탁 사업을 처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실행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무책임한 답변이다. 10억 원짜리 사업을 집행하는데 우리 거 아니다, 위탁 줬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위탁을 줬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책임하실 수 있냐? 인사 담당 계시면 업무평가 잘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