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 주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부정평가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 주보다 더 커졌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 창당 방지법’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6.1%, 부정 61.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0.4%p 더 상승했지만 부정평가 역시 1.5%p 더 상승해 지지율 상승 효과가 없었다. 아마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으로 일부 지지층들이 결집했지만 동시에 장모 최은순 씨의 징역형 확정으로 인해 비토층 역시 함께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에선 전 주 대비 5.3%p 더 상승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러나 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선 부정평가가 전 주 대비 8.4%p나 더 늘었다.
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전 주 대비 13.3%p, 강원·제주에서 9.8%p 더 긍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충청권에선 부정평가가 전 주 대비 7.6%p나 더 늘었고 부울경 역시 6.9%p나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에서 긍정평가가 전 주 대비 5.5%p나 하락한 반면에 부정평가는 5.9%p나 더 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측에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가 다른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TK 신당설, 국민의힘 인요한 비대위원장의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등이 영남 민심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5.9%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6.2%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2.4%p 더 상승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1.1%p 더 하락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6.2%p에서 이번 주 9.7%p로 더 확대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층에서 전 주 대비 4.6%p나 하락했고 부울경에서도 5.6%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거진 이준석 창당설과 인요한 혁신위의 중진 험지 출마 등으로 인해 발생한 내분과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징역형 확정에도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및 문재인 정부 탓하기 등이 민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위성정당 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3.7%(매우 찬성 37.6%, 찬성하는 편 16.1%)로 조사됐다. 전 지역 남녀 모두에게서 찬성 응답률이 높았다. 위성정당 금지법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31.5%(매우 반대 11.5%, 반대하는 편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봤을 때 유일하게 '70세 이상'에서만 반대(47.8%) 비율이 찬성(34.7%)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였다.
이번 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는 노컷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이며 응답률은 2.2%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