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 출마를 목표로 경선을 준비 중인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중앙과 지역 친명계를 앞세워 세를 과시했다. (사진=이경 상근부대변인 측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내년 4월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 출마를 목표로 경선을 준비 중인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중앙과 지역 친명계를 앞세워 세를 과시했다.
이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대전 신협중앙연수원 1층 대강당에서 정치·사회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엮은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서울마포구을)과 박찬대 최고위원(인천연수갑),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최고위원,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구을), 황인호 전 동구청장, 장종태 전 서구청장, 오광영·채계순 전 대전시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상민 국회의원(대전유성구을)을 비롯해,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구갑)과 박영순 국회의원(대전대덕구) 등은 불참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이 부대변인과 기념촬영만 하고 자리를 떴고, 장철민 국회의원(대전동구)도 축사 직후 퇴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이재명과 희로애락 함께한 이경”

이번 북콘서트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 중 한 명은 친명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이었다.
특히 이 부대변인과 친숙한 듯 사석에서도 ‘이경’이라고 부르던 정 최고위원은 연단에 올라서도 그의 이름을 강조하며 ‘이재명의 동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경이 처음에 유성구을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저는 현역 5선 의원(이상민)도 있으니 만류했다”며 “그런데 그분은 이제 우리당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 알고 간 게 아닌가 싶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비가 오면 함께 맞아주는 것이다. 이재명이 이겼을 때 함께 웃었고, 졌을 때 함께 울었던 사람이 바로 이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인사인 박찬대 최고위원도 현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정 최고위원과 함께 북콘서트 진행자 역할을 하며 “이 책을 통해서 그간 이경의 삶과 그간의 싸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투쟁을 국민과 함께 해나갈 것인지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정치권 박정현 최고위원 비롯해 전직 구청장들 눈길
지역 정치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민선7기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최고위원이었다.
최근 대덕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 최고위원은 “우리는 나쁜X, 이상한X과 함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그러면 내년도 총선에서 이들을 물리칠 사람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경”이라고 외치며 연호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을 이길 사람은 누구냐”며 재차 물은 뒤 “저 박정현도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총선에서 서구와 동구에 각각 출마할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황인호 전 동구청장도 눈에 띄었다.
장 전 청장은 “우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이래도 되는가”라며 “국정이 무너지고 경제가 파탄나고 있다. 무도한 정권의 폭주로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경 부대변인과 함께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막아서겠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청장도 “지난번 총선에서 7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불안하다”며 “하지만 경이로운 이경이 있으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말다.
이러한 성원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대전 유성구을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정부의 R&D 예산 삭감 등을 저지하는 한편 민선8기 대전시정에서 벌이고 있는 유성구 금고동 골프장 개발에 대해 철저히 살피겠다”며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는 ‘정치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상근부대변인으로 당의 생각을 국민께 전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며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겪으셨을 것”이라며 “타인을 존중하는 소통, 다름을 인정하는 소통으로 함께 힘을 보아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