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시낭송 행사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시낭송이 될 수 있을 까?
먼저 시의 형태를 살펴보면 시구와 시구, 시행과 시행에서 적절한 음률과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시낭송이라고 하는 것은 이 같은 음률과 리듬을 살리는 것인데, 이때 시를 낭송하는 사람이 어떠한 방법으로 시 속에 숨어 있는 음률과 리듬을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된다.
아울러 시낭송을 위해서는 시를 낭송하는 낭송자가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며, 시 전체의 내용을 외우고 있어야 한다. 암송을 하는 이유는 악기 연주를 할 때 암보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시낭송을 하고자 할 시 그 특징에서는 음악과 같은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가장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 연주 연습을 할 때 왼손과 오른손 한 손씩 연습하고, 그 후 양손으로 하게 되며, 낮은 속도에서 손에 익은 후 원 속도로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시낭송 또한 같은 방식이다. 한 글자 씩 천천히 발음한 후 리듬감을 살려 또렷한 발음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 앞서 논한바 같이 암송과 암보의 공통점은 몸의 사용에 따른 리듬감과 감정의 표현, 호흡을 통한 감정 조절에 있다. 여기에 음악처럼 곡에서 충분한 감동을 느낀 뒤 연주하는 연주자와 같이 시를 읽고 자신이 먼저 감동한 뒤 낭송을 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그러나 음악과 시 낭송의 차이점은 음악은 악보에 장단, 고저, 강약 등이 담겨져 있지만 시에는 이러한 것들이 담겨져 있지 않다. 따라서 시 낭송자 자신이 먼저 감동한 뒤, 해당 시의 내용에 따라 그 감정에 알맞도록 이를 조절해 주어야만 한다.
이때 꾸며진 목소리를 이용해 꾸미는 것 보다는 낭송에 필요한 장단, 고저, 강약을 시낭송자가 잘 살려 자연스럽게 낭송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
이를 위해 시낭송대회 수상자들의 시낭송 음성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첫째, 박자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제목에서 저자소개까지는 3박자가 조금 안 되는 속도로 나왔고, 저자소개에서 첫 행까지는 많은 이들이 4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행과 행 사이에서는 대부분 2박자를 넘겼다.
박자의 차이가 나는 것이 마음속으로 수를 세어 넘어가는 과정에서 개인차가 심해 나타나는 결과라고 보기에는 다수의 사람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훈련과정에서 이미 익숙해진 박자 감각으로 여겨지며 이것이 시에 대한 감흥을 전달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박자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래 표 1에 시낭송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박자에 대해 나타내었다.

둘째, 시낭송 음성에 있어 그 특징은 발화속도에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말을 할 시 발화속도는 분당 음절수가 300 ~ 350정도인 것에 비해 시낭송대회에서 수상한 시낭송 전문가 집단의 수치는 분당 172.703로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발화속도에 있어 그 음성 특징은 일반 상황에서의 발화속도의 1/2정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셋째, 유성음과 무성음의 비율이다. 평소 말하는 부분에서는 무성음 비율이 20 ~ 30[%]정도가 효과적인 수치이지만, 시낭송은 적절한 수치가 40[%]대 후반의 수치가 적절하다.
넷째,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 부분이다. 음성에 실리는 힘 부분에 있어서는 부드러움 보다는 다소 힘이 실리는 70[dB]대로 낭송하는 것이 보다 더 적절하다.

다섯째, 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NHR값부분이다. 이 수치가 좋다는 것은 발음의 정확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낭송에 있어 감정 전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낭송하는 시에 대해 정확한 발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 표 2에 시낭송 수상자들에 대한 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NHR값을 나타내었다.
여섯째, 음 높이의 변화 폭이다. 전문가 집단들을 대상으로 나온 수치는 220[Hz]대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시 낭송시 감정 이입을 위해 지나치게 음 높이의 변화폭을 높이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음 높이의 변화 폭인 220[Hz] ~ 260[Hz]대를 유지하는 것이 시 낭송에 있어 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시낭송은 박자 부분은 2박, 3박, 5박을 그리고 유성음과 무성은 비율은 약 40대 [%]후반이 적절하고 음 높이의 변화 폭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변화 폭으로 그리고 발화속도는 일상 생활에 있어서의 발화속도보다 1/2 정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감정 전달도 중요하지만 시의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발음의 정확성을 유지하라고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