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신성재 기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20일 “(국회에 입성한다면) 충청권 정치력을 키우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며 “이는 오래 전부터 해왔던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 전 시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대전‧충남은 한 뿌리로,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 전 시장은 이어 “그렇다고 (과거) 자유선진당처럼 지역주의 정치를 하자는 건 아니다”며 “충청권의 목소리를 키우고 그것이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영남과 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 대변되고 있는 충청권의 목소리를 키우는 일에 적극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재선 유성구청장에 이어 민선7기 대전시장까지 지낸 만큼, 국회에 입성할 경우 대전·충남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허 전 시장은 민선7기를 함께 이끈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물밑 지원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속내가 작용한 것이다.
앞서 양 전 지사는 지난 2021년 6월 27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현직이던 허 전 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으로 대전 유성구을 총선을 준비 중인 허 전 시장은 또 “오는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장소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물색 중이라고 했다.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책을 써 뒀는데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갖지 못했었다”며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으로,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허 전 시장은 같은 당 이상민 국회의원(대전유성구을)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이를 일일이 고려하면서 총선을 준비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이 의원을 상대로 한) 당내 경선 승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