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11월 3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 주 대비 4%p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다시 과반 이상을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4%p 가까이 급락해 양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자리 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4.4%, 부정 64.2%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4.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3.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볼 때 해외 순방 효과는 없었고 오히려 장모 최은순 씨의 징역형 확정이 여론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 21.6% : 74.8%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인천․경기 역시 29.4% : 69%로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하며 전국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서울은 32.8% : 66.7%, 충청권은 38.8% : 60.3%, 강원․제주는 40% : 60%로 모두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그 밖에 부울경 역시 40.8% : 58.6%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대구․경북만 49.1% : 48.1%로 긍정평가가 더 앞섰으나 격차가 1%p에 불과해 확실하게 앞선다고 할 수 없었다.
연령별 결과를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고 60대 역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18.6% : 81.4%로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30대의 경우 26.3% : 72.9%, 50대도 27.8% : 71.8%로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다.
그 밖에 18세 이상 20대도 29% : 67.7%로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다. 심지어 60대마저도 46.3% : 52.6%로 부정평가가 다시 과반을 넘었다.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만이 63.5% : 33.4%로 긍정평가가 2배 가까이 더 앞섰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전 주 대비 9.2%p나 더 상승하며 보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화됐다.

다음으로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1.9%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5.9%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2.5%p 더 상승하며 다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3.6%p 더 하락하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9.9%p에서 이번 주 16%p로 다시 벌어졌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윤핵관 및 중진 의원들 험지 출마 등으로 잡음을 일으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보수층에서 기대치가 빠진 것,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최은순 씨 징역형 확정 소식에 무리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는 논평을 낸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수도권(서울, 인천․경기)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고 부울경에서도 10%p 차 이상의 격차로 앞서며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그 밖에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5%p 차 내외의 경합 우세를 보였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이하 세대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특히 30~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을 넘었고 40대와 50대는 60%도 초과했다. 60대에서도 45.7% : 44.2%로 더불어민주당이 약간 더 높았다. 국민의힘은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 세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전 주 대비 13.5%p나 상승해 보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화됐다.

뒤이어 정치, 사회 현안 분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정부가 제조업, 건설업 등 일부 직종에 한해 주 52시간 이상으로 근로 시간을 연장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평가 조사에선 긍정 40.7%, 부정 55.1%로 나타났다. 국민의 과반 이상이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 연장 검토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단 지역이 많은 인천․경기에서 부정이 60.1%를 기록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충청권에선 45.2% : 49.8%로 양자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고 대구․경북은 53.4% : 42%로 전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더 높았고 60대 이상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노동계층 세대라 할 수 있는 30~50대에선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고 40대는 73.8%까지 올라갔다. 반면에 노동에서 한 발 비켜선 6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반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주 4.5일제 근로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긍정 53.2%, 부정 43.2%로 긍정이 10%p 더 앞섰다. 국민의 과반 이상이 주 4.5일제에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근로시간 연장보다 근로시간 단축이 더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노동 인구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서울, 인천․경기) 및 부울경에서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특히 이 중에서도 부울경이 58.1%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 호남에서도 긍정이 5.5%p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구․경북과 충청권, 강원․제주에선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는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섰고 40대 이하 세대에선 긍정평가가 60%도 초과했다. 특히 40대가 67.1%로 긍정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모두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은 부정평가가 62.2%까지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에 대한 의견 조사에선 긍정 34.5%, 부정 58.9%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의 정치적 능력이 검증이 되지 않은 점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그나마 그 대구․경북도 44.7% : 44.2%로 긍정평가가 고작 0.5%p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특히 30~50대는 부정평가가 60%도 초과했다.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만이 긍정평가가 56%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9.3% : 14.7%로 긍정평가가 거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보수층 전체로 확대하면 59.6% : 37.7%로 의외로 긍정평가가 그렇게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따라서 오로지 국민의힘 지지층 이외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11월 3주 차 ARS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2.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