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탈당은 '기정사실'화 된지 오래다. 어느 당으로 옮기느냐 관건인데, 아니나 다를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내비췄다. 20일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의원은 "나를 반긴다면 국민의힘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라는 '커밍아웃'을 재확인하고 "정나미 떨어지고 진저리가 난다"며 저주 아닌 저주를 쏟아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날 대전을 방문해 이 의원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제시한 "나를 반긴다면"이라는 입당 조건은 "공천을 준다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인 위원장의 능력이 어느 만큼인지는 확단하기 어렵지만, 이 의원 공천에 대한 '밀당' 혹은 '밀담'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 저도 아니면 이 의원은 안착할 자리를 찾지 못해 공중을 배회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언급을 삼가해야 할 충청도민 비하 단어가 있다. 정치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매번 '호구' 신세가 된 그 단어, 바로 '핫바지'다. 진정한 핫바지는 누구일까, 매번 속으면서도 믿고 찍어준 국민일까, 아니면 시류에 편승해 신념도 철학도 없이 여야를 오가는 '철새'들일까. 명색이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중진 의원이 당내 분란을 일으키며 마이크 앞에서 칭얼칭얼 뒷담화나 읊어대는 행태, 쳐다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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