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 당시 리조트 접대, 처남 마약 복용 수사 무마, 처갓집 가사도우미 범죄 기록 무단 조회 등의 혐의를 받는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에 대해 20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 검사를 고발한 지 약 한 달 만인데, 대검찰청은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엄정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기간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 검사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한것.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0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골프장은 이 검사의 처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또 그와 더불어 이 검사 가족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리조트에 대한 강제수사도 함께 진행했다. 검찰이 보고 있는 혐의는 청탁금지법과 접대 의혹과 관련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라고 한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차장 검사의 혐의와 관련해 해당 골프장과 리조트의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은 이 차장검사가 자녀 진학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위장 전입을 했고 이 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처가의 집사 역할을 하며 가정부 채용 전 범죄 기록을 조회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김의겸 의원과는 별도로 뉴스버스 단독 보도 기사로 이정섭 검사 처남의 마약 투약 수사 무마 의혹도 알려진 바 있다. 이는 본지도 인용 보도한 사실인데 이 차장검사의 처남댁이 처남의 가정폭력 사실과 함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그를 석 달이 지나서야 소환조사를 했다.
뉴스버스 보도에 나온 처남댁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남편에게 마약 간이 검사를 요청했으나, 남편이 거절하자 경찰도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처남댁은 처남이 당시 마약 간이 검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마약수사대 출동이 지체된 상황에서 마침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영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임의로 검사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조언을 듣더니 남편이 마약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 뿐만 아니라 이 차장검사가 처남에게 서울동부지검에서 형사6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20년 처남에게 "내 처남이라고 하면 돼"라는 문자와 함께 당시 수서서 강력계장의 번호를 찍어보낸 일이 지난 10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이후 10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은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 9일에는 비위 정황이 담긴 원본 자료 제출도 이뤄졌다.
이후 민주당은 하루 뒤인 지난 10일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추가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검사범죄대응 TF를 꾸리고 이 차장검사를 탄핵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정하고 탄핵안을 본회의에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의 갑작스러운 필리버스터 철회로 인해 무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달 30일에 탄핵안을 다시 발의할 것이라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지휘하고 있었는데 대검찰청은 20일 이 차장검사를 대전 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둑들이 정권을 잡았으니 도둑질이 끝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