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한화오션 vs HD현대중공업…별들의 전쟁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한화오션 vs HD현대중공업…별들의 전쟁
- KDDX, 7조 8000억원 대형 프로젝트
-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라이벌 수주 경쟁
- 전직 3성 장군 영입 각축
  • 윤용 시민기자
  • 승인 2023.11.22 0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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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용 기자] 

HDD-10000형 세종대왕급 구축함(출처: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HDD-10000형 세종대왕급 구축함(출처: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내년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 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방산업체도 초비상이다. 따라서 KDDX 사업은 함정 분야의 사업 향배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수주전이 될 전망이다. 개념 설계 업체인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 기본설계를 주관한 HD현대중공업의 2파전이 유력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함정 건조 분야 라이벌 방산업체다. 해군에서 발주하는 대형 군함의 경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도맡아 수주하고 있다. 반면 이들 기업과 함께 한국 ‘빅(Big) 3' 조선사로 꼽히는 삼성중공업은 방위산업을 하지 않는다.

 특히 이지스함과 대형 잠수함의 경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만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방산 분야 ‘빅(Big) 2’는 이 두 기업인 셈이다. 최근 이들 업체가 해군과 육군 출신 장성을 각각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KDDX 수주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걸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3성 장군 출신 정승균 전 해군 교육사령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 부사장은 해군사관학교 44기로 1991년 임관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잠수함사령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사장은 해외사업단장으로 군함 등 특수선 시장에서 해외 수주 업무를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육군 3성 장군 출신 예비역 김종배 중장을 특수선사업부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했다.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기업에서 육군 출신 중장을 영입한 것은 실제로 보기 드물다. 김 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36기로 현재 국방부 장관인 신원식 장관(육사 37기)보다 한 기수 선배다. 합참 합동작전과장과 작전1처장, 육군 교육사령관 등을 거쳤다. 

 이러한 영입 경쟁은 두 기업이 전직 장성들의 네트워크 등 장점을 통해 KDDX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른바 별들의 물 밑 전쟁이 시작됐다. 물론 두 업체는 방산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영입 인재라고 주장한다. 

 현재 분위기는 일단 한화오션이 유리한 걸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020년 법원이 HD현대중공업의 보안 유출 사건 유죄 판결로 정부 입찰에서 1.8점 감점 패널티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패널티는 오는 2025년 11월까지 적용된다.

 패널티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한화오션과의 울산급 배치-III 5·6번함 수주 경쟁에서도 패배했다. 한화오션이 91.8855점, HD현대중공업이 91.7433점의 점수를 받았는데 패널티 감점이 아니라면 HD현대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당장 급한 건 HD현대중공업이다. 2025년까지 무려 3년간 수주가 배제된다면, 방산 분야는 물론 회사 전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오션은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보안사고 감점이 없었다면 올해 울산급 수주는 불가능했다. 결국 HD현대중공업은 공격을, 한화오션은 방어를 목적으로 전직 3성 장군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방위사업청은 내년에 KDDX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별들의 전쟁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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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맨 2023-11-22 13:14:32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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