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떡’으로 K-푸드 세계화 이끈다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떡’으로 K-푸드 세계화 이끈다
식의약전문기업 ㈜메디 김정기 대표, 떡 이용한 K-쌈·K-디저트 개발
서원대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 ‘라이프스타일형’ 창업 보육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1.22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굳지 않는 떡’을 개발해 K-푸드의 세계화 도전에 나선 (주)메디의 김정기 대표.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민족 고유의 음식 떡의 주재료인 쌀가루 전분에 노화 억제 기술을 활용해 상온에서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떡을 활용한 K-쌈, K-디저트를 개발해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겠다.”

‘굳지 않는 떡’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메디 김정기 대표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인 떡은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고, 한번 만들면 모두가 나눠 먹는 나눔의 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떡은 당일 만들어 먹지 않으면 곧바로 굳어버리는 특징이 있어 다른 음식처럼 대량으로 생산하고 유통하기가 쉽지 않은 음식이다.

떡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 한가지는 쌀가루를 그대로 쪄서 만드는 ‘시루떡류’가 있고, 다른 한 가지는 쌀가루를 다시 빻아서 만드는 ‘가래떡류’로 구분된다.

김 대표는 이 중에서 쌀가루를 빻아서 찌는 ‘가래떡류’에 집중했다. 가래떡의 가장 큰 단점은 쌀가루의 특성으로 인해 곧바로 굳어버린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전분이 상온에서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물론 첨가물이나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건강한 식품 기술이다.  

특히 단순히 식감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전분에 들어있는 노화 억제 기능을 살려내 고령자를 위한 건강기능 식품에 제격이다. 아울러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전이 무궁무진하다.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K-쌈, 라이스말이, 떡삼겹살 쌈, 레인보우 라이스 크레페, 구워 먹는 라이스 호떡 등의 음식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식에 활용성이 우수하다.

김정기 대표가 개발한 구워먹는 쌀 호떡. 사진=메디/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 대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을 냉동상태로 만들어 유통기간을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음식에 적용할 수 있어 음식점, 카페, 커피전문점 등에서 쌈, 디저트, 김밥 대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기술을 활용해 전병과 비슷한 한국적인 쌈(K-쌈)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월남쌈(베트남), 크레페(프랑스), 또띠아(멕시코)로 대표되는 각 국가의 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주요 소비자와 시장성에 대해서는 “2030세대의 혼디족 여성 및 커피전문점 디저트 고객으로 
HMR 및 디저트 프랜차이즈 시장에 집중하고, 냉동 유통이 가능하므로 해외시장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쌀을 이용하는 떡 제품의 개발은 쌀 소비 문제와도 직결된다. 그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쌀의 92%는 아시아에서 생산·소비되어 무역협정에 의한 아시아 각국의 재고미 활용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쌀 소비증대를 위한 가공기술과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생활 수준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줄어든 쌀 소비 촉진의 대안으로 쌀 가공식품을 이용한 해외시장 공략과 쌀 응용산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메디의 기업성장 로드맵. 사진=메디/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 같은 기술 개발의 배경은 김 대표가 대학 재직 시 미생물과 면역학을 가르쳤고,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상품의 가치를 창출해낸 경험이 큰 재산이 됐다.

대학에서 가르치던 이론이 사업화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지만 김 대표는 어려움보다는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 그의 회사 ㈜메디는 R&D 연구실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최근 홍삼을 섞은 닭 사료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홍삼 부산물을 이용한 사료를 개발해 동물복지 농장의 닭에게 먹이면, 그 닭이 낳는 알에 홍삼의 주요 성분이 포함되는 점 등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김 대표가 ㈜메디를 창업하기까지 서원대학교의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보육을 받았다. 굳지 않는 떡을 개발했지만, 세무, 회계, 특허, 홍보 등 개인 창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창업사관학교의 도움을 받았다. 

한편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서원대학교가 지역 예비소상공인 20개 팀을 보육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